‘가짜 피’로 운전자 속여…치료비 갈취

입력 2014.09.17 (19:19) 수정 2014.09.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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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천히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부딪친 뒤 치료비를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빨간 잉크나 요오드로 손에 가짜 피까지 발라 운전자를 속인 사기였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를 달리다가, 양복 차림의 50대 남성과 살짝 스치는가 싶더니 멈춰섭니다.

남성은 차에 부딪혀 손이 찢어졌다며 피가 묻은 손을 부여잡습니다.

<인터뷰> 이 0 0(피해 택시기사) : “퍽 하더라고요.사이드미러로 보니까 뒤가 안 보여요. 그래서 보니 (사이드 미러가) 접혔더라고요. (그 사람이) 다쳤다고, 피가 흐른다고 했어요. 10만 원을 뽑아줬죠.”

하지만,남성의 손에 묻은 피는 빨간 잉크나 요오드를 이용해 바른 가짜 피였습니다.

54살 이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9차례에 걸쳐 일부러 차에 부딪친 뒤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빨간 잉크와 요오드를 발라 번지게 해 이렇게 피처럼 보이게 한 뒤 당황한 피해자들에게 치료비를 가로챘습니다.

차에 부딪칠 때 큰 소리가 나도록 양복 안에 플라스틱 보호대를 덧대고, 즉석에서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보험 처리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유홍준(경남 마산중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관) : “사고가 났다면 혼자서 사고처리를 하려 하지 말고 경찰 신고나 가입돼 있는 보험사에 전화해서 정확한 사상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경찰은 허위로 교통사고를 내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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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피’로 운전자 속여…치료비 갈취
    • 입력 2014-09-17 19:20:33
    • 수정2014-09-17 19: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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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천히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부딪친 뒤 치료비를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빨간 잉크나 요오드로 손에 가짜 피까지 발라 운전자를 속인 사기였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를 달리다가, 양복 차림의 50대 남성과 살짝 스치는가 싶더니 멈춰섭니다.

남성은 차에 부딪혀 손이 찢어졌다며 피가 묻은 손을 부여잡습니다.

<인터뷰> 이 0 0(피해 택시기사) : “퍽 하더라고요.사이드미러로 보니까 뒤가 안 보여요. 그래서 보니 (사이드 미러가) 접혔더라고요. (그 사람이) 다쳤다고, 피가 흐른다고 했어요. 10만 원을 뽑아줬죠.”

하지만,남성의 손에 묻은 피는 빨간 잉크나 요오드를 이용해 바른 가짜 피였습니다.

54살 이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9차례에 걸쳐 일부러 차에 부딪친 뒤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빨간 잉크와 요오드를 발라 번지게 해 이렇게 피처럼 보이게 한 뒤 당황한 피해자들에게 치료비를 가로챘습니다.

차에 부딪칠 때 큰 소리가 나도록 양복 안에 플라스틱 보호대를 덧대고, 즉석에서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보험 처리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유홍준(경남 마산중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관) : “사고가 났다면 혼자서 사고처리를 하려 하지 말고 경찰 신고나 가입돼 있는 보험사에 전화해서 정확한 사상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경찰은 허위로 교통사고를 내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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