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우림 모기가 옮기는 열병 남미로도 확산

열대 우림의 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열성 질환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남미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북부 아마파주에 사는 50대 남성과 30대 딸이 치쿤구니야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시각으로 17일 밝혔습니다.

이들 두 명은 외국 여행을 갔다 온 적이 없어 브라질에 자생하는 토착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또 이들 부녀 외에 37명도 치쿤구니아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모두 최근에 외국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부는 외국 여행을 갔다 오지 않은 주민도 치쿤구니아열에 감염된 점에 주목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치쿤구니야열은 뎅기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