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6살인 A씨는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전문직 종사자다. 인상도 좋고 외국어도 유창해 직장에서도 승승장구했고 자부심도 강하다. 그러나 결혼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절망했다.
높은 학력과 사회적 지위에 맞는 상대 남성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결국 A씨는 외국인을 만나볼 결심을 했다.
30대 후반의 박사출신 연구원 B씨는 지난 2년간 50번 가까이 해온 맞선을 최근 그만두기로 했다. 맞선 때마다 고학력 전문직이라는 자신의 스펙이 결혼에 오히려 족쇄가 됐기 때문이다. 맞선 상대였던 남성들은 나이가 많은데다 고학력인 자신을 부담스러워하는 듯했다.
이른바 '골드미스'로 불리는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결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남성의 나이나 학력, 경제력 등이 여성보다 높아야 한다는 독특한 한국식 배우자 선택 문화가 깊게 뿌리를 내린 탓에 적지 않은 고학력 전문직 골드미스들이 '결혼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학력 전문직 여성은 너무 똑똑하고 자기 주장이 강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과, 같은 조건이라면 어린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들의 심리도 이런 현상에 한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골드미스들은 과거 '농촌총각'으로 불렸던 나이 많은 농촌지역
미혼 남성에 이어 결혼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한국 결혼문제연구소 이웅진 소장은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보수적인 결혼
문화 때문에 30-40대 골드미스의 절반은 결혼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한 일부 골드미스는 농촌총각들이 과거 동남아나 중국 등에서 배우자를 찾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결혼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골드미스들이 선호하는 결혼상대는 외국의 엘리트 남성이다.
실제로 한 결혼정보업체가 운영하는 국제결혼 주선 서비스에는 A씨와 같이 외국의 엘리트 남성을 만나보겠다는 골드미스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선우가 운영하는 글로벌 매치메이커 회사인 커플닷넷(www.couple.net) 관계자는
"최근 한국여성과 외국남성의 매칭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30대 여성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6주만에 260여명이 만남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선우의 글로벌 매칭 서비스는 34∼39세의 연봉 4천만원 이상인 여성이 신청할 수 있다.
커플닷넷 관계자는 "글로벌 매칭 서비스 신청자 중에는 의사와 변호사, 대기업과 공기업 간부 등 다양한 전문직 여성들이 즐비하다"며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30-40대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해외에서 배우자를 구하려는 골드미스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학력과 사회적 지위에 맞는 상대 남성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결국 A씨는 외국인을 만나볼 결심을 했다.
30대 후반의 박사출신 연구원 B씨는 지난 2년간 50번 가까이 해온 맞선을 최근 그만두기로 했다. 맞선 때마다 고학력 전문직이라는 자신의 스펙이 결혼에 오히려 족쇄가 됐기 때문이다. 맞선 상대였던 남성들은 나이가 많은데다 고학력인 자신을 부담스러워하는 듯했다.
이른바 '골드미스'로 불리는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결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남성의 나이나 학력, 경제력 등이 여성보다 높아야 한다는 독특한 한국식 배우자 선택 문화가 깊게 뿌리를 내린 탓에 적지 않은 고학력 전문직 골드미스들이 '결혼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학력 전문직 여성은 너무 똑똑하고 자기 주장이 강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과, 같은 조건이라면 어린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들의 심리도 이런 현상에 한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골드미스들은 과거 '농촌총각'으로 불렸던 나이 많은 농촌지역
미혼 남성에 이어 결혼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한국 결혼문제연구소 이웅진 소장은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보수적인 결혼
문화 때문에 30-40대 골드미스의 절반은 결혼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한 일부 골드미스는 농촌총각들이 과거 동남아나 중국 등에서 배우자를 찾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결혼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골드미스들이 선호하는 결혼상대는 외국의 엘리트 남성이다.
실제로 한 결혼정보업체가 운영하는 국제결혼 주선 서비스에는 A씨와 같이 외국의 엘리트 남성을 만나보겠다는 골드미스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선우가 운영하는 글로벌 매치메이커 회사인 커플닷넷(www.couple.net) 관계자는
"최근 한국여성과 외국남성의 매칭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30대 여성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6주만에 260여명이 만남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선우의 글로벌 매칭 서비스는 34∼39세의 연봉 4천만원 이상인 여성이 신청할 수 있다.
커플닷넷 관계자는 "글로벌 매칭 서비스 신청자 중에는 의사와 변호사, 대기업과 공기업 간부 등 다양한 전문직 여성들이 즐비하다"며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30-40대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해외에서 배우자를 구하려는 골드미스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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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사각’ 골드미스 해외서 배우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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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18 06:45:27
올해 36살인 A씨는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전문직 종사자다. 인상도 좋고 외국어도 유창해 직장에서도 승승장구했고 자부심도 강하다. 그러나 결혼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절망했다.
높은 학력과 사회적 지위에 맞는 상대 남성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결국 A씨는 외국인을 만나볼 결심을 했다.
30대 후반의 박사출신 연구원 B씨는 지난 2년간 50번 가까이 해온 맞선을 최근 그만두기로 했다. 맞선 때마다 고학력 전문직이라는 자신의 스펙이 결혼에 오히려 족쇄가 됐기 때문이다. 맞선 상대였던 남성들은 나이가 많은데다 고학력인 자신을 부담스러워하는 듯했다.
이른바 '골드미스'로 불리는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결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남성의 나이나 학력, 경제력 등이 여성보다 높아야 한다는 독특한 한국식 배우자 선택 문화가 깊게 뿌리를 내린 탓에 적지 않은 고학력 전문직 골드미스들이 '결혼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학력 전문직 여성은 너무 똑똑하고 자기 주장이 강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과, 같은 조건이라면 어린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들의 심리도 이런 현상에 한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골드미스들은 과거 '농촌총각'으로 불렸던 나이 많은 농촌지역
미혼 남성에 이어 결혼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한국 결혼문제연구소 이웅진 소장은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보수적인 결혼
문화 때문에 30-40대 골드미스의 절반은 결혼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한 일부 골드미스는 농촌총각들이 과거 동남아나 중국 등에서 배우자를 찾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결혼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골드미스들이 선호하는 결혼상대는 외국의 엘리트 남성이다.
실제로 한 결혼정보업체가 운영하는 국제결혼 주선 서비스에는 A씨와 같이 외국의 엘리트 남성을 만나보겠다는 골드미스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선우가 운영하는 글로벌 매치메이커 회사인 커플닷넷(www.couple.net) 관계자는
"최근 한국여성과 외국남성의 매칭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30대 여성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6주만에 260여명이 만남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선우의 글로벌 매칭 서비스는 34∼39세의 연봉 4천만원 이상인 여성이 신청할 수 있다.
커플닷넷 관계자는 "글로벌 매칭 서비스 신청자 중에는 의사와 변호사, 대기업과 공기업 간부 등 다양한 전문직 여성들이 즐비하다"며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30-40대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해외에서 배우자를 구하려는 골드미스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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