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0원’ 김부선 아파트, 열량계 조작 가능”

입력 2014.09.18 (07:12) 수정 2014.09.18 (08: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배우 김부선 씨가 살던 아파트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0원이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아파트의 열량계가 조작이 가능했고, 난방비가 0원으로 나왔던 집이 12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우 김부선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난방량을 측정하는 열량계입니다.

이 열량계의 건전지를 빼내면 아파트 바깥에 설치된 검침부의 수치가 멈춥니다.

제조업체 측도 열량계의 배터리를 제거하면 사용량 조작이 가능하다고 인정합니다.

<녹취> 열량계 제조업체 관계자 : "(내부는 보일러가 돌아가도 검침부는 표시가 안된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죠. 전자시계에 배터리 빼면 안 넘어가듯이 똑같은 얘기에요."

이 아파트 4백여 가구에 문제의 열량계가 설치된 것은 지난 2008년.

난방량 조작을 막기 위해 배터리 교환 부위를 봉인하도록 설치 기준을 개정한 2012년 이전입니다.

아파트 난방비 문제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는 주민들의 주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그걸 빼면 0이 나오는 걸 아니까 그 사람은 티안나게 해가지고 몇 만원정도만 들나오게 했대요. 가끔씩 빼서 그게 (열량계가)안 돌아가게"

배우 김부선 씨는 2년여 전부터 난방 사용량 문제를 제기했지만, 관리사무소측에서는 문제를 쉬쉬해왔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체 5백 가구인 이 아파트에서 겨울철 난방비가 0원이 나온 곳은 12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난방비 0원’ 김부선 아파트, 열량계 조작 가능”
    • 입력 2014-09-18 07:14:12
    • 수정2014-09-18 08:37:28
    뉴스광장
<앵커 멘트>

배우 김부선 씨가 살던 아파트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0원이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아파트의 열량계가 조작이 가능했고, 난방비가 0원으로 나왔던 집이 12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우 김부선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난방량을 측정하는 열량계입니다.

이 열량계의 건전지를 빼내면 아파트 바깥에 설치된 검침부의 수치가 멈춥니다.

제조업체 측도 열량계의 배터리를 제거하면 사용량 조작이 가능하다고 인정합니다.

<녹취> 열량계 제조업체 관계자 : "(내부는 보일러가 돌아가도 검침부는 표시가 안된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죠. 전자시계에 배터리 빼면 안 넘어가듯이 똑같은 얘기에요."

이 아파트 4백여 가구에 문제의 열량계가 설치된 것은 지난 2008년.

난방량 조작을 막기 위해 배터리 교환 부위를 봉인하도록 설치 기준을 개정한 2012년 이전입니다.

아파트 난방비 문제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는 주민들의 주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그걸 빼면 0이 나오는 걸 아니까 그 사람은 티안나게 해가지고 몇 만원정도만 들나오게 했대요. 가끔씩 빼서 그게 (열량계가)안 돌아가게"

배우 김부선 씨는 2년여 전부터 난방 사용량 문제를 제기했지만, 관리사무소측에서는 문제를 쉬쉬해왔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체 5백 가구인 이 아파트에서 겨울철 난방비가 0원이 나온 곳은 12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