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나사못 뿌린 40대 붙잡혀…“홧김에 범행”

입력 2014.09.18 (07:15) 수정 2014.09.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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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도로에 나사못 수천 개가 뿌려져 타이어가 펑크나는 차들이 속출했습니다.

알고 보니, 교통 체증 등에 불만을 품은 한 40대 남성이 홧김에 벌인 일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타이어에 박힌 나사못을 빼고 구멍을 때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차량 정비업소에는 이런 차들이 하루에 수십 대씩 밀려듭니다.

<인터뷰> 이정희(차량 정비업소 사장) : "많으면 3, 40대 (수리하죠). 저희 본업인 타이어 쪽 교체나 다른 업무가 하기 힘들 정도로.."

2센티미터 길이의 나사못이 도로에 뿌려진 건 한 달 전 부터입니다.

타이어 펑크 등 피해 차량이 천 대가 넘습니다.

<인터뷰> 정경재(택시 운전사) : "나사에 노이로제가 기사들이 걸려 가지고 차 정차하면 바퀴부터 쳐다봐요."

경찰은 CCTV 분석 끝에 지역주민 41살 서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서 씨가 김제 시내 한 잡화점에서 나사못 수천 개를 사들이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된 겁니다.

서 씨는 이후 대형마트와 아파트 주변 도로 등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10여 차례 나사못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차량들이 통행에 방해가 돼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제경찰서 직원 : "앞에서 천천히 다녀서 빠져 나갈 길이 없으면 차들이 밉더라는 거에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뿌리고 다닌 거에요."

경찰은 서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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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에 나사못 뿌린 40대 붙잡혀…“홧김에 범행”
    • 입력 2014-09-18 07:17:39
    • 수정2014-09-18 08: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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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도로에 나사못 수천 개가 뿌려져 타이어가 펑크나는 차들이 속출했습니다.

알고 보니, 교통 체증 등에 불만을 품은 한 40대 남성이 홧김에 벌인 일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타이어에 박힌 나사못을 빼고 구멍을 때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차량 정비업소에는 이런 차들이 하루에 수십 대씩 밀려듭니다.

<인터뷰> 이정희(차량 정비업소 사장) : "많으면 3, 40대 (수리하죠). 저희 본업인 타이어 쪽 교체나 다른 업무가 하기 힘들 정도로.."

2센티미터 길이의 나사못이 도로에 뿌려진 건 한 달 전 부터입니다.

타이어 펑크 등 피해 차량이 천 대가 넘습니다.

<인터뷰> 정경재(택시 운전사) : "나사에 노이로제가 기사들이 걸려 가지고 차 정차하면 바퀴부터 쳐다봐요."

경찰은 CCTV 분석 끝에 지역주민 41살 서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서 씨가 김제 시내 한 잡화점에서 나사못 수천 개를 사들이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된 겁니다.

서 씨는 이후 대형마트와 아파트 주변 도로 등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10여 차례 나사못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차량들이 통행에 방해가 돼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제경찰서 직원 : "앞에서 천천히 다녀서 빠져 나갈 길이 없으면 차들이 밉더라는 거에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뿌리고 다닌 거에요."

경찰은 서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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