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도시서 대대적 테러 소탕 작전

입력 2014.09.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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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적 차원의 테러 위험 수준을 '높음'(high)으로 상향 조정한 호주 정부가 18일 새벽(현지시간)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대대적인 테러 소탕 작전을 벌였다.

호주연방경찰(AFP)과 지역 경찰, 호주국가안보정보기구(ASIO)가 합동으로 벌인 이날 작전은 800명 이상의 경찰과 요원이 동원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으며, 15명의 테러 가담 용의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체포된 용의자 중 테러 가담 혐의가 뚜렷한 1명을 기소했다.

당국은 이날 일부 테러 조직원들이 호주 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작전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애벗 총리는 "'이슬람국가'(IS)가 호주 내에서 시민을 무작위로 골라 참수하라는 명령을 조직원들에게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오늘 벌인 테러 소탕 작전은 이런 첩보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콜빈 AFP 국장도 "오늘 한 대테러 작전은 호주 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를 계획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호주 국영 ABC방송은 법원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IS 조직원들이 시드니에서 시민을 아무나 골라 납치하고 나서 IS 깃발을 배경으로 한 카메라 앞에서 참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새벽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이날 작전은 시드니 서부의 비크로프트와 길포드, 메릴랜즈, 웨스트미드, 캐슬힐과 브리즈번 남동부의 크릭로드, 로건, 언더우드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작전 수행 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메이완드 오스만이란 이름의 남성은 "새벽 4시45분께 4명의 경찰이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쳐 손을 들라고 해 손을 들자 갑자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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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주요 도시서 대대적 테러 소탕 작전
    • 입력 2014-09-18 14:54:22
    연합뉴스
최근 국가적 차원의 테러 위험 수준을 '높음'(high)으로 상향 조정한 호주 정부가 18일 새벽(현지시간)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대대적인 테러 소탕 작전을 벌였다. 호주연방경찰(AFP)과 지역 경찰, 호주국가안보정보기구(ASIO)가 합동으로 벌인 이날 작전은 800명 이상의 경찰과 요원이 동원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으며, 15명의 테러 가담 용의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체포된 용의자 중 테러 가담 혐의가 뚜렷한 1명을 기소했다. 당국은 이날 일부 테러 조직원들이 호주 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작전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애벗 총리는 "'이슬람국가'(IS)가 호주 내에서 시민을 무작위로 골라 참수하라는 명령을 조직원들에게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오늘 벌인 테러 소탕 작전은 이런 첩보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콜빈 AFP 국장도 "오늘 한 대테러 작전은 호주 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를 계획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호주 국영 ABC방송은 법원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IS 조직원들이 시드니에서 시민을 아무나 골라 납치하고 나서 IS 깃발을 배경으로 한 카메라 앞에서 참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새벽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이날 작전은 시드니 서부의 비크로프트와 길포드, 메릴랜즈, 웨스트미드, 캐슬힐과 브리즈번 남동부의 크릭로드, 로건, 언더우드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작전 수행 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메이완드 오스만이란 이름의 남성은 "새벽 4시45분께 4명의 경찰이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쳐 손을 들라고 해 손을 들자 갑자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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