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씨 내일 새벽 첫 심리

⊙앵커: 이른바 세풍사건의 주역으로 미국에서 체포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에 대한 첫 심리가 내일 열립니다.
도피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올 이 씨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시간 현지에서 최재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일 새벽 첫 심리를 앞두고 이석희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닷지 변호사는 오늘 재판장을 만나 이 씨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 씨 가족들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비드 닷지(이 씨 변호사): 우리는 법원에 이 씨의 석방을 요구할 것입니다.
⊙기자: 이에 맞서는 한국정부는 이미 미국측에 전달한 세풍사건 수사기록 일부와 이 씨에 대한 체포영장 등을 토대로 이 씨 송환에 당위성을 미 법무부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의 고유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재판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내일 심리는 구속적부 등에 관한 인정심리이기 때문에 범죄인 인도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3년 6개월 간의 도피 끝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얼굴을 드러내는 이석희 씨가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에 대한 첫 심리가 임박해지면서 그랜드 래피즈 연방법원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랜드 래피즈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