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현대차, 한전 부지 10조 원대 베팅…성공할까?

입력 2014.09.18 (21:40) 수정 2014.09.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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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삼성동의 한국 전력 본사 부지입니다.

강남 한복판이라는 입지 조건에, 축구장 12개를 합친 넓은 면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곳입니다.

개발 포화 상태인 서울에서 이만한 땅을 구하기 쉽지 않아 한전의 매각 결정 이후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여왔는데요.

10조 원이 넘는 거액을 써내 낙찰받은 현대차그룹의 자금조달 계획과 이 땅의 활용방안을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전력 부지의 낙찰가는 10조 5천5백억 원, 감정가 3조 3천억 원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 3곳이 돈을 나눠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17조 원, 기아차는 5조 원, 현대모비스는 6조 원 넘는 현금성 자산 등을 갖고 있어 자금 마련엔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현대차는 이 땅에 독일의 아우토슈타트를 본 딴 이른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세울 계획입니다.

30여 개 계열사가 입주하고 컨벤션센터와 자동차 테마파크도 들어섭니다.

<인터뷰> 이영규(현대차 상무) : "100년 앞을 내다본 글로벌 컨트롤 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계열사들의 연간 임대료 부담이 2천억 원이 넘고, 한전부지의 용적률이 250%에서 8백%로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10조 원대를 써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투자 목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실제 사용하기 위해서 입찰하다 보니까 시장 예상가격보다는 많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너무 비싼 값에 낙찰받았다는 우려로, 현대차의 주가가 9% 넘게 떨어졌고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 역시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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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9-18 21: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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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삼성동의 한국 전력 본사 부지입니다.

강남 한복판이라는 입지 조건에, 축구장 12개를 합친 넓은 면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곳입니다.

개발 포화 상태인 서울에서 이만한 땅을 구하기 쉽지 않아 한전의 매각 결정 이후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여왔는데요.

10조 원이 넘는 거액을 써내 낙찰받은 현대차그룹의 자금조달 계획과 이 땅의 활용방안을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전력 부지의 낙찰가는 10조 5천5백억 원, 감정가 3조 3천억 원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 3곳이 돈을 나눠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17조 원, 기아차는 5조 원, 현대모비스는 6조 원 넘는 현금성 자산 등을 갖고 있어 자금 마련엔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현대차는 이 땅에 독일의 아우토슈타트를 본 딴 이른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세울 계획입니다.

30여 개 계열사가 입주하고 컨벤션센터와 자동차 테마파크도 들어섭니다.

<인터뷰> 이영규(현대차 상무) : "100년 앞을 내다본 글로벌 컨트롤 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계열사들의 연간 임대료 부담이 2천억 원이 넘고, 한전부지의 용적률이 250%에서 8백%로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10조 원대를 써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투자 목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실제 사용하기 위해서 입찰하다 보니까 시장 예상가격보다는 많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너무 비싼 값에 낙찰받았다는 우려로, 현대차의 주가가 9% 넘게 떨어졌고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 역시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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