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부결’…“이대로가 좋다”

입력 2014.09.19 (21:09) 수정 2014.09.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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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판까지 치열한 찬반 대결이 펼쳐졌지만, 스코틀랜드인들은 결국, 영국 연방에 남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최종 부결됐는데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현지로 가 보겠습니다.

<질문>
정지환 특파원, 당초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는데요.

비교적 큰 차이로 승부가 난 것 같습니다.

<답변>
네, 예상보다 큰 차이로 분리독립 투표가 부결됐습니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5%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찬성 45, 반대 55% 무려 10% 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개표는 32개 지역 개표소 별로 실시됐는데,첫 번째 지역부터 반대가 승리하기 시작해 4개 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반대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상 최고인 85%의 투표율로 스코틀랜드 국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독립 이후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과 파격적인 자치권 확대 약속 등이 막판 부동층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세가 기울자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은 곧바로 패배 인정 기자회견을 가졌고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제 분리독립 논란은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알렉스 새먼드(스코틀랜드 총리) : "이번 투표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모든 스코틀랜드인들도 민주적 결정을 수용해주시길 요청합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매우 기쁩니다. 이제 모든 국민들이 함께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질문>
이로써 영국연방이 갈라지는 일은 피하게 됐는데요.

앞으로 스코틀랜드, 어떻게 됩니까?

<답변>
네, 비록 독립투표는 부결됐지만 스코틀랜드도 자치권 확대란 성과를 얻어 절반의 승리는 한 셈입니다.

캐머런 총리는 오늘 투표 막판, 3당 수뇌부가 약속한 자치권 확대 공약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했고 영국 의회는 곧, 자치권 확대를 위한 입법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또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의 독립 열망이 확인 됨에따라 언젠가 또 독립을 추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투표 과정에서 국민들이 찬반 두쪽으로 갈려 대립하고 지역간, 계층간 갈등도 심화돼 이를 조속히 수습해야 할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또, 이번 주민투표 부결은 스페인 카탈루냐 등 유럽의 분리주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에든버러에서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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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부결’…“이대로가 좋다”
    • 입력 2014-09-19 21:12:34
    • 수정2014-09-19 22:17:32
    뉴스 9
<앵커 멘트>

막판까지 치열한 찬반 대결이 펼쳐졌지만, 스코틀랜드인들은 결국, 영국 연방에 남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최종 부결됐는데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현지로 가 보겠습니다.

<질문>
정지환 특파원, 당초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는데요.

비교적 큰 차이로 승부가 난 것 같습니다.

<답변>
네, 예상보다 큰 차이로 분리독립 투표가 부결됐습니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5%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찬성 45, 반대 55% 무려 10% 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개표는 32개 지역 개표소 별로 실시됐는데,첫 번째 지역부터 반대가 승리하기 시작해 4개 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반대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상 최고인 85%의 투표율로 스코틀랜드 국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독립 이후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과 파격적인 자치권 확대 약속 등이 막판 부동층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세가 기울자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은 곧바로 패배 인정 기자회견을 가졌고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제 분리독립 논란은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알렉스 새먼드(스코틀랜드 총리) : "이번 투표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모든 스코틀랜드인들도 민주적 결정을 수용해주시길 요청합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매우 기쁩니다. 이제 모든 국민들이 함께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질문>
이로써 영국연방이 갈라지는 일은 피하게 됐는데요.

앞으로 스코틀랜드, 어떻게 됩니까?

<답변>
네, 비록 독립투표는 부결됐지만 스코틀랜드도 자치권 확대란 성과를 얻어 절반의 승리는 한 셈입니다.

캐머런 총리는 오늘 투표 막판, 3당 수뇌부가 약속한 자치권 확대 공약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했고 영국 의회는 곧, 자치권 확대를 위한 입법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또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의 독립 열망이 확인 됨에따라 언젠가 또 독립을 추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투표 과정에서 국민들이 찬반 두쪽으로 갈려 대립하고 지역간, 계층간 갈등도 심화돼 이를 조속히 수습해야 할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또, 이번 주민투표 부결은 스페인 카탈루냐 등 유럽의 분리주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에든버러에서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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