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규직 전환’ 후폭풍…노사 모두 ‘고민’

입력 2014.09.19 (21:13) 수정 2014.09.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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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사내 하도급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어제 법원 판결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회사는 항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고, 노조도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하도급업체 비정규직 9백여 명을 정규직으로 인정하라는 1심 판결이 난 지 하루가 지난 오늘.

울산 공장 비정규직 노조에는 가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도한(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지회) : "하루 동안 전화로 소송관련 문의와 노조 가입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직접 방문도해서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정규직으로의 전환'이라는 이번 판결과는 달리 한 달전 회사와 '정규직 채용'에 합의했던 전주, 아산 비정규직 노조 내부는 심상치 않습니다.

'전환'보다 '채용'이 경력과 임금에서 손해를 보게될 것으로 예상되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녹취> 현대차 아산 비정규직지회 관계자(음성변조) : "근속도 포기하고 체불임금도 포기하고 정규직으로 채용해준다고 하니까 이런 심리로 합의해준 것이기 때문에.."

회사 측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항소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노사 갈등이 재현될까 걱정입니다.

이번 소송으로 현대차가 지급해야 할 임금과 손해배상금은 200억 원이 넘고 정규직 전환에 따른 앞으로의 임금 상승 부담도 고민입니다.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번 판결에 따른 노사 양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로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불법파견이 인정된 만큼 검찰이 직접 나서 고용 실태를 수사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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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정규직 전환’ 후폭풍…노사 모두 ‘고민’
    • 입력 2014-09-19 21:14:23
    • 수정2014-09-19 22: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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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사내 하도급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어제 법원 판결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회사는 항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고, 노조도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하도급업체 비정규직 9백여 명을 정규직으로 인정하라는 1심 판결이 난 지 하루가 지난 오늘.

울산 공장 비정규직 노조에는 가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도한(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지회) : "하루 동안 전화로 소송관련 문의와 노조 가입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직접 방문도해서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정규직으로의 전환'이라는 이번 판결과는 달리 한 달전 회사와 '정규직 채용'에 합의했던 전주, 아산 비정규직 노조 내부는 심상치 않습니다.

'전환'보다 '채용'이 경력과 임금에서 손해를 보게될 것으로 예상되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녹취> 현대차 아산 비정규직지회 관계자(음성변조) : "근속도 포기하고 체불임금도 포기하고 정규직으로 채용해준다고 하니까 이런 심리로 합의해준 것이기 때문에.."

회사 측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항소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노사 갈등이 재현될까 걱정입니다.

이번 소송으로 현대차가 지급해야 할 임금과 손해배상금은 200억 원이 넘고 정규직 전환에 따른 앞으로의 임금 상승 부담도 고민입니다.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번 판결에 따른 노사 양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로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불법파견이 인정된 만큼 검찰이 직접 나서 고용 실태를 수사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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