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수수료에 속타는 자영업자…속사정은?

입력 2014.09.20 (07:22) 수정 2014.09.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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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하는 이른바 배달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앱 이용자가 늘수록 음식점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정작 자영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는데요.

김원장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간편하고. 정확하고. 포인트도 줍니다.

이 배달앱은 천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당연히 가입하는 배달 음식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녹취> 배달 치킨 전문점 점주 : "거의 다했어요. 안 하고는 (장사) 할 수가 없어요.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게 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수수료입니다.

한 배달 치킨 점주의 매출 장부입니다.

13%, 많게는 17%까지 수수료를 배달앱 업체에 줘야 합니다.

치킨 2마리 3만 원어치를 팔 경우, 배달앱 회사가 5천 원 이상을 가져갑니다.

<인터뷰> A배달치킨점 점주 : "프랜차이즈(치킨)점 같은 경우에 순수익이 25% 정도 보시면되요. 근데 거기서 (배달앱 회사가) 10% 떼간다고 생각해보세요. 뭐가 남겠어요."

그렇다고 배달앱에 가입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중국 음식점 점주 : "우리는 안 하는데, 옆 가게에서 하면 옆 가게에 손님을 빼앗기거든요."

가입하자니 수수료가 너무 비싸고, 가입 안 하면 손님을 뺏기는 상황.

그 사이 배달앱 회사의 매출만 쑥쑥 오르고 있습니다.

이들 배달앱 회사들의 매출은 올해, 많게는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들 회사의 매출은 물론 동네 자영업자들의 이윤에서 온 것입니다.

점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배달앱 회사들은 최근 수수료를 조금씩 내렸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 업자들을 더 힘들게 할 거라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달 치킨점 점주 : "괜히 이런 업체가 나타나서, 업체들 손실을 입히지 않나...이런 어플 회사 없어도 얼마든지 영업하는데..."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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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0 07: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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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하는 이른바 배달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앱 이용자가 늘수록 음식점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정작 자영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는데요.

김원장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간편하고. 정확하고. 포인트도 줍니다.

이 배달앱은 천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당연히 가입하는 배달 음식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녹취> 배달 치킨 전문점 점주 : "거의 다했어요. 안 하고는 (장사) 할 수가 없어요.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게 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수수료입니다.

한 배달 치킨 점주의 매출 장부입니다.

13%, 많게는 17%까지 수수료를 배달앱 업체에 줘야 합니다.

치킨 2마리 3만 원어치를 팔 경우, 배달앱 회사가 5천 원 이상을 가져갑니다.

<인터뷰> A배달치킨점 점주 : "프랜차이즈(치킨)점 같은 경우에 순수익이 25% 정도 보시면되요. 근데 거기서 (배달앱 회사가) 10% 떼간다고 생각해보세요. 뭐가 남겠어요."

그렇다고 배달앱에 가입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중국 음식점 점주 : "우리는 안 하는데, 옆 가게에서 하면 옆 가게에 손님을 빼앗기거든요."

가입하자니 수수료가 너무 비싸고, 가입 안 하면 손님을 뺏기는 상황.

그 사이 배달앱 회사의 매출만 쑥쑥 오르고 있습니다.

이들 배달앱 회사들의 매출은 올해, 많게는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들 회사의 매출은 물론 동네 자영업자들의 이윤에서 온 것입니다.

점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배달앱 회사들은 최근 수수료를 조금씩 내렸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 업자들을 더 힘들게 할 거라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달 치킨점 점주 : "괜히 이런 업체가 나타나서, 업체들 손실을 입히지 않나...이런 어플 회사 없어도 얼마든지 영업하는데..."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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