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화 중단’…노사정 다시 파행 불가피

입력 2014.09.20 (07:37) 수정 2014.09.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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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공공부문 정상화와 관련해 노정의 입장차가 확연하기 때문인데, 대화를 재개한지 불과 한달도 안돼 또 다시 노사정 회의 파행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개월만에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선언하고 손을 맞잡은 지 겨우 20여 일.

한국노총이 다시 노사정 대화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이인상(한국노총 공공노조연맹 위원장) : "대화를 계속한다 할지라도 결국 노동자의 일방적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일방적 대화에 불과할 것입니다."

발단은 지난 17일 있었던 공공부문발전위원회.

노정은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을 의제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한국노총은 공공기관 정상화 논의가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조건이었던만큼 더 이상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노총 공공노조연맹 공공정책실장) : "사후에도 설명없이 "기재부는 대화를 거부하겠습니다" 단 한 마디 하시고 그 이후 저희가 하는 어떤 항의에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봤을 때 저희는 답변할 의지가 전혀 없구나."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노사정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재(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공공부문 정상화 의제는 마무리 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차기로 넘길 것은 없는지 그 다음에 미진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노정이 머리를 맞대고 새롭게 따져봐야 할 때로 보입니다."

한국노총은 어제부터 노사정 노동시장개선특별위원회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공공부문 정상화에 대한 노사정의 논의가 사실상 단절되면서 자칫 다른 노동 현안에 대한 사회적 대화까지도 단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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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총 ‘대화 중단’…노사정 다시 파행 불가피
    • 입력 2014-09-20 07:39:46
    • 수정2014-09-20 09: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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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공공부문 정상화와 관련해 노정의 입장차가 확연하기 때문인데, 대화를 재개한지 불과 한달도 안돼 또 다시 노사정 회의 파행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개월만에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선언하고 손을 맞잡은 지 겨우 20여 일.

한국노총이 다시 노사정 대화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이인상(한국노총 공공노조연맹 위원장) : "대화를 계속한다 할지라도 결국 노동자의 일방적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일방적 대화에 불과할 것입니다."

발단은 지난 17일 있었던 공공부문발전위원회.

노정은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을 의제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한국노총은 공공기관 정상화 논의가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조건이었던만큼 더 이상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노총 공공노조연맹 공공정책실장) : "사후에도 설명없이 "기재부는 대화를 거부하겠습니다" 단 한 마디 하시고 그 이후 저희가 하는 어떤 항의에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봤을 때 저희는 답변할 의지가 전혀 없구나."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노사정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재(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공공부문 정상화 의제는 마무리 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차기로 넘길 것은 없는지 그 다음에 미진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노정이 머리를 맞대고 새롭게 따져봐야 할 때로 보입니다."

한국노총은 어제부터 노사정 노동시장개선특별위원회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공공부문 정상화에 대한 노사정의 논의가 사실상 단절되면서 자칫 다른 노동 현안에 대한 사회적 대화까지도 단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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