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송전탑 돈 봉투’ 출처는 시공사?

입력 2014.09.22 (21:39) 수정 2014.09.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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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북 청도 주민들에게 당시 청도 경찰서장이 건넨 돈의 일부가 송전탑 시공사에서 나왔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 연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7명에게 당시 이현희 청도경찰서장이 전달한 돈은 1700만원입니다.

이 서장은, 이 돈을 한국전력에서 받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한전 측은, 사비를 털어 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경찰 수사 결과 이 돈 중 600만원이 시공사로부터 흘러나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문제의 돈이 시공사에서 한전으로 건너갔다는 진술을 받아낸 데 이어, 시공사 현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00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회계자료들 출력한 그런 것들, 통장하고 다 가져갔었습니다. (저희는) 잘 모르니까, ‘어떡하냐' 그런식으로만 얘기를 하죠."

경찰은 나머지 1100만원의 출처도 시공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보나(청도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 "돈으로 주민을 회유하고 매수하는 것이 뭔가 관행처럼 벌어지는 일인 것 같고요. 비자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경찰은, 조만간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대가성이 있는 돈이었는지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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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도 송전탑 돈 봉투’ 출처는 시공사?
    • 입력 2014-09-22 21:41:07
    • 수정2014-09-22 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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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북 청도 주민들에게 당시 청도 경찰서장이 건넨 돈의 일부가 송전탑 시공사에서 나왔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 연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7명에게 당시 이현희 청도경찰서장이 전달한 돈은 1700만원입니다.

이 서장은, 이 돈을 한국전력에서 받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한전 측은, 사비를 털어 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경찰 수사 결과 이 돈 중 600만원이 시공사로부터 흘러나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문제의 돈이 시공사에서 한전으로 건너갔다는 진술을 받아낸 데 이어, 시공사 현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00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회계자료들 출력한 그런 것들, 통장하고 다 가져갔었습니다. (저희는) 잘 모르니까, ‘어떡하냐' 그런식으로만 얘기를 하죠."

경찰은 나머지 1100만원의 출처도 시공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보나(청도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 "돈으로 주민을 회유하고 매수하는 것이 뭔가 관행처럼 벌어지는 일인 것 같고요. 비자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경찰은, 조만간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대가성이 있는 돈이었는지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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