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보안 취약 여전…대책 5년째 ‘제자리’
입력 2014.09.23 (07:41)
수정 2014.09.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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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금인출기는 보안이 취약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5년전 보안 강화 대책을 내놓았는데, 아직까지도 실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와 가발, 마스크까지 쓰고 얼굴을 철저히 가린 남자가 현금을 인출합니다.
납치한 사람의 현금카드로 돈을 빼내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카드와 비밀 번호만 노출되면 현금 인출기는 손쉽게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녹취> 당시 9시 뉴스 앵커 멘트
5년 전 경찰은 현금인출기 보안 강화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용자가 얼굴을 가리면 돈을 인출하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런 장치를 한 현금인출기는 한 대도 없습니다.
<인터뷰> 경찰청 관계자 : "금융권이랑 협의도 하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비용)들이 해결이 안 되니까, 그렇다고 저희가 강제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금융 당국은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책임을 일선 은행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녹취> 금융위 관계자 : "은행으로 하여금 스스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문제가 생기면 은행에 처벌을 강화하고 책임을 강화하면 알아서들.."
하지만 은행들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 때문에 도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일본 호주 등은 손바닥 정맥이나 목소리 등으로 본인임을 확인하는 강화된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이런 기술은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희(연세대 교수) : "편리성으로 갈거냐 보안을 더 강화할 것이냐는 예금자의 선택이지만 지금 (기술적으로) 모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볼 수 있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이런 저런 핑계만 대고 보안 강화에 나서지 않는 새 보이스 피싱 등을 통한 현금인출기 관련 피해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피해액은 1년 전보다 88%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현금인출기는 보안이 취약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5년전 보안 강화 대책을 내놓았는데, 아직까지도 실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와 가발, 마스크까지 쓰고 얼굴을 철저히 가린 남자가 현금을 인출합니다.
납치한 사람의 현금카드로 돈을 빼내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카드와 비밀 번호만 노출되면 현금 인출기는 손쉽게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녹취> 당시 9시 뉴스 앵커 멘트
5년 전 경찰은 현금인출기 보안 강화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용자가 얼굴을 가리면 돈을 인출하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런 장치를 한 현금인출기는 한 대도 없습니다.
<인터뷰> 경찰청 관계자 : "금융권이랑 협의도 하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비용)들이 해결이 안 되니까, 그렇다고 저희가 강제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금융 당국은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책임을 일선 은행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녹취> 금융위 관계자 : "은행으로 하여금 스스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문제가 생기면 은행에 처벌을 강화하고 책임을 강화하면 알아서들.."
하지만 은행들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 때문에 도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일본 호주 등은 손바닥 정맥이나 목소리 등으로 본인임을 확인하는 강화된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이런 기술은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희(연세대 교수) : "편리성으로 갈거냐 보안을 더 강화할 것이냐는 예금자의 선택이지만 지금 (기술적으로) 모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볼 수 있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이런 저런 핑계만 대고 보안 강화에 나서지 않는 새 보이스 피싱 등을 통한 현금인출기 관련 피해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피해액은 1년 전보다 88%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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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9-23 08:33:06

<앵커 멘트>
현금인출기는 보안이 취약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5년전 보안 강화 대책을 내놓았는데, 아직까지도 실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와 가발, 마스크까지 쓰고 얼굴을 철저히 가린 남자가 현금을 인출합니다.
납치한 사람의 현금카드로 돈을 빼내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카드와 비밀 번호만 노출되면 현금 인출기는 손쉽게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녹취> 당시 9시 뉴스 앵커 멘트
5년 전 경찰은 현금인출기 보안 강화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용자가 얼굴을 가리면 돈을 인출하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런 장치를 한 현금인출기는 한 대도 없습니다.
<인터뷰> 경찰청 관계자 : "금융권이랑 협의도 하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비용)들이 해결이 안 되니까, 그렇다고 저희가 강제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금융 당국은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책임을 일선 은행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녹취> 금융위 관계자 : "은행으로 하여금 스스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문제가 생기면 은행에 처벌을 강화하고 책임을 강화하면 알아서들.."
하지만 은행들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 때문에 도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일본 호주 등은 손바닥 정맥이나 목소리 등으로 본인임을 확인하는 강화된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이런 기술은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희(연세대 교수) : "편리성으로 갈거냐 보안을 더 강화할 것이냐는 예금자의 선택이지만 지금 (기술적으로) 모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볼 수 있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이런 저런 핑계만 대고 보안 강화에 나서지 않는 새 보이스 피싱 등을 통한 현금인출기 관련 피해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피해액은 1년 전보다 88%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현금인출기는 보안이 취약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5년전 보안 강화 대책을 내놓았는데, 아직까지도 실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와 가발, 마스크까지 쓰고 얼굴을 철저히 가린 남자가 현금을 인출합니다.
납치한 사람의 현금카드로 돈을 빼내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카드와 비밀 번호만 노출되면 현금 인출기는 손쉽게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녹취> 당시 9시 뉴스 앵커 멘트
5년 전 경찰은 현금인출기 보안 강화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용자가 얼굴을 가리면 돈을 인출하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런 장치를 한 현금인출기는 한 대도 없습니다.
<인터뷰> 경찰청 관계자 : "금융권이랑 협의도 하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비용)들이 해결이 안 되니까, 그렇다고 저희가 강제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금융 당국은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책임을 일선 은행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녹취> 금융위 관계자 : "은행으로 하여금 스스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문제가 생기면 은행에 처벌을 강화하고 책임을 강화하면 알아서들.."
하지만 은행들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 때문에 도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일본 호주 등은 손바닥 정맥이나 목소리 등으로 본인임을 확인하는 강화된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이런 기술은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희(연세대 교수) : "편리성으로 갈거냐 보안을 더 강화할 것이냐는 예금자의 선택이지만 지금 (기술적으로) 모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볼 수 있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이런 저런 핑계만 대고 보안 강화에 나서지 않는 새 보이스 피싱 등을 통한 현금인출기 관련 피해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피해액은 1년 전보다 88%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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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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