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램프 구간 사고 연 200여 건…과속 위험

입력 2014.09.23 (12:26) 수정 2014.09.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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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진출입 구간인 램프 구간에서 해마다 2백 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회전이 계속 이어지는 램프 구간에서는 차량이 균형을 잃기 쉬워 사고 위험성이 높은데도 규정 속도를 어기고 고속으로 달리는 운전자가 대부분입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바닥에 석탄이 어지럽게 쏟아졌습니다.

램프 구간을 달리던 25톤 화물 트럭이 중심을 잃고 넘어져 3시간 넘게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심하게 찌그러진 이 차는 램프 구간에서 미끄러지면서 1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램프 구간은 급커브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차량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시속 40~50km로 주행 속도가 제한돼 있지만, 운전자들은 규정 속도를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 차들이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직접 재봤습니다.

진입 구간에서는 80km, 커브 구간에서도 규정 속도인 50km를 훌쩍 넘습니다.

속도를 측정한 20대 가운데 단 2대만 규정 속도를 지켰습니다.

<녹취> “여기 규정 속도가 몇 킬로미터인지 알고 계세요?” “몰라요. 80~90은 돼야 하지 않겠어요?"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해마다 2백30건이 넘고, 사망자도 10명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철(한국도로공사) : “램프 구간에서 과속운전을 하게 되면 원심력에 의해서 가드레일 밖으로 튕겨져나가 대형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규정 속도 범위 내에서 안전운전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또 운전자 상당수가 회전 구간의 속도 규정조차 모르고 있어 집중적인 홍보와 함께 속도 위반에 대한 단속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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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램프 구간 사고 연 200여 건…과속 위험
    • 입력 2014-09-23 12:27:31
    • 수정2014-09-23 12:55:35
    뉴스 12
<앵커 멘트>

고속도로 진출입 구간인 램프 구간에서 해마다 2백 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회전이 계속 이어지는 램프 구간에서는 차량이 균형을 잃기 쉬워 사고 위험성이 높은데도 규정 속도를 어기고 고속으로 달리는 운전자가 대부분입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바닥에 석탄이 어지럽게 쏟아졌습니다.

램프 구간을 달리던 25톤 화물 트럭이 중심을 잃고 넘어져 3시간 넘게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심하게 찌그러진 이 차는 램프 구간에서 미끄러지면서 1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램프 구간은 급커브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차량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시속 40~50km로 주행 속도가 제한돼 있지만, 운전자들은 규정 속도를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 차들이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직접 재봤습니다.

진입 구간에서는 80km, 커브 구간에서도 규정 속도인 50km를 훌쩍 넘습니다.

속도를 측정한 20대 가운데 단 2대만 규정 속도를 지켰습니다.

<녹취> “여기 규정 속도가 몇 킬로미터인지 알고 계세요?” “몰라요. 80~90은 돼야 하지 않겠어요?"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해마다 2백30건이 넘고, 사망자도 10명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철(한국도로공사) : “램프 구간에서 과속운전을 하게 되면 원심력에 의해서 가드레일 밖으로 튕겨져나가 대형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규정 속도 범위 내에서 안전운전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또 운전자 상당수가 회전 구간의 속도 규정조차 모르고 있어 집중적인 홍보와 함께 속도 위반에 대한 단속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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