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치료 유전자’ 가진 송아지 세계 최초 탄생

입력 2014.09.23 (21:44) 수정 2014.09.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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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혈 치료제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가 세계 최초로 탄생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젖소에 적용하면 고가에 판매되는 빈혈 치료제를 우유에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축사에서 송아지의 주둥이와 눈이 초록색으로 빛납니다.

발굽도 초록색입니다.

형광색을 띄는 것은 빈혈치료 유전자가 생겼다는 신호로, 충청북도와 충북대학교가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빈혈 치료제 형질전환 한우'입니다.

산양에 이어 소의 개발은 세계 최초입니다.

푸른색을 띄는 녹색형광단백질과 빈혈 치료제를 소의 난자에 주입해 체외 수정시킨 뒤, 이를 다시 암소에 이식하면 빈혈치료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가 태어납니다.

국내 연구진이 소 같은 큰 가축에 두 개의 유전자를 주입해 성공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아지가 자라면 젖을 통해 1그램에 10억 원을 호가하는 빈혈 치료제 원료인 에리스로포에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을 위해 연구진은 내년 쯤 같은 방법을 젖소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전순홍(연구사/충북 축산위생연구소) : "아무래도 젖소가 우유를 많이 생산하다보니까 젖소를 형질전환시켜서 우유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바이오 신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이번 실험 성공으로 빈혈 치료제와 항암 치료제 등 각종 신약 개발과 상용화가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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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혈 치료 유전자’ 가진 송아지 세계 최초 탄생
    • 입력 2014-09-23 21:44:20
    • 수정2014-09-23 22: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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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혈 치료제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가 세계 최초로 탄생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젖소에 적용하면 고가에 판매되는 빈혈 치료제를 우유에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축사에서 송아지의 주둥이와 눈이 초록색으로 빛납니다.

발굽도 초록색입니다.

형광색을 띄는 것은 빈혈치료 유전자가 생겼다는 신호로, 충청북도와 충북대학교가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빈혈 치료제 형질전환 한우'입니다.

산양에 이어 소의 개발은 세계 최초입니다.

푸른색을 띄는 녹색형광단백질과 빈혈 치료제를 소의 난자에 주입해 체외 수정시킨 뒤, 이를 다시 암소에 이식하면 빈혈치료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가 태어납니다.

국내 연구진이 소 같은 큰 가축에 두 개의 유전자를 주입해 성공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아지가 자라면 젖을 통해 1그램에 10억 원을 호가하는 빈혈 치료제 원료인 에리스로포에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을 위해 연구진은 내년 쯤 같은 방법을 젖소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전순홍(연구사/충북 축산위생연구소) : "아무래도 젖소가 우유를 많이 생산하다보니까 젖소를 형질전환시켜서 우유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바이오 신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이번 실험 성공으로 빈혈 치료제와 항암 치료제 등 각종 신약 개발과 상용화가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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