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문종 “김문수 인선, 당 중요 역할하는 분들에게 귀띔 했었어야” ②

입력 2014.09.24 (10: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방송 일시 :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 출연자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 당내 일부 특정 세력 위주로 혁신 한다면 당 전체위한 혁신으론 부족
- 세월호법과 국회 선진화법 해결 안 되면 생산적 국회활동 못해
- 세월호법, 야당 내 의견 수렴도 안돼...민생법안 따로 처리해야


[홍지명] 본격 활동을 앞둔 새누리당 보수혁신 위원회가 주로 비주류 의원들 위주로 구성되면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당내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 내 친박계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히는 분이죠,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을 연결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문종] 예.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홍지명] 네, 보수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는 공감대를 얻었어야 했다, 이렇게 아쉬움을 표시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공감대가 부족했다고 보십니까?

[홍문종] 제가 사무총장 재직 시절에도 그랬어요. 당내 중요한 사항이나 결정을 내릴 때는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꼭 거쳤거든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그래서 당내 혁신위원장을 김문수 위원을 임명하면서 김문수 위원이 새누리당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이나 역할을 봐서는 최소한도 우리가 뭐 중진위원회도 있고요. 또 상임위원장단 모임도 있고 이런 당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에게 그래도 이러이러한 분들을 이러이러한 이유로 혁신위원장에 모시려고 한다는 정도는 귀뜸을 해드렸어야 옳은 것이 아닌가,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사전에 전혀 아무 정보도 없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홍문종] 예, 인사하는 데 있어서 정보가 너무 많으면 선임하기 전에 이런 저런 말이 생기기 때문에 보안을 해야 한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을 합니다. 저도 해본 사람이기 때문에 인정을 합니다만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차피 항상 말씀드립니다만 혁명보다 혁신이 어려운 거거든요? 여러 사람 의견을 조율하고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그분들의 의견하고 소통이 되고 이래야 혁신이 가능한 건데, 이게 밀어붙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이 좀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홍지명]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해 주셨는데, 김문수 혁신위원장 자체는 적절한 인물이라고 보십니까?

[홍문종]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김문수 위원장이 제대로 된 혁신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정해진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그러나 이제 이런 아쉬움은 있죠. 그분도 대권주자였고 아직도 대권을 꿈꾸고 있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혁신이 무엇인가 듣고 본인이 그 혁신에 맞춰서 어떻게 고쳐나가야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될 입장이지, 본인이 혁신을 얘기하고 본인이 그 혁신위의 대권을 꿈꾼다든지 하는 것은 약간은 핀트가 안 맞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김문수 혁신위원장 선임 자체를 놓고 김문수라는 분을 놓고 지금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혁신위원들은 어떻습니까? 고루 안배가 됐다, 이렇게 보십니까?

홍문종] 저는 제가 우리 김무성 대표나 김문수 위원장한테 계파 얘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계파를 어떻게 해라, 얘기한 적이 없고, 단지 소통을 했으면 좋겠고 모든 사람을 아울렀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린 거예요. 그리고 김무성 대표도 그런 의미에서 많이 동의하는 것 같고 또 김문수 위원장도 어차피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반대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본인이 원래 친박이라고 이렇게 얘기했고, 혁신하는데 무슨 계파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신다면 이건 제가 보기에 어폐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당내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분이 많아요. 제가 총장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거든요? 근데 이제 그분들의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서 그분들을 무대에 올려야 하는데, 일부 특정 세력이라든가 아니면 특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자주 컨택하는 사람들 위주로 혁신이라고 그분들을 선택하고, 그분들이 혁신을 하게 한다면, 문제가 그분들을 위한 혁신이지 당 전체를 위한 혁신, 대한민국 정치를 위한 혁신 이런 해답이 나오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홍지명] 자 그러면 홍문종 의원 보시기에 혁신위원회의 어떤 점을 기대하십니까? 어떤 방향으로 혁신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홍문종] 여러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저는 여태까지 저희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았거든요. 그런데 어떤 것은 실현가능성이 없고 어떤 것은 실현가능성이 있는데 말마따나 참여하는 사람들이 동참하기가 어렵고,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지금 무슨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거 보다는 그동안 대표가 바뀔 때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혁신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백가쟁명 식으로 나왔고, 또 그중에 우리가 선택해야 되고 그중에 꼭 필요한 이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이미 과거에 혁신에 관해서 우리가 얘기했었고 이러저런 이유로 지키지 못했다든지 아니면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들이 무엇인가를 일단 살피고 거기서부터 아이디어를 받고 그것으로부터 혁신을 시작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김무성 대표가 이 혁신위원회의 전권을 줄 수 없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해서 조금 논란이 있었는데, 혁신위원회의 권한은 어느 정도까지 필요해야한다고 보십니까?

[홍문종] 글쎄 이게 혁신위원회라는 것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혁명적 조치가 필요한 혁신이다, 이런 식의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특단의 조치,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방향,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뭐 이런 걸 얘기하기 때문에. 그러나 당이라는 것은 아시다시피 여러 가지 결정 절차와 과정이 있거든요? 당 대표 역시도 최고위원회라는 위원회가 있고요. 또 최고위원회 자체도 우리 전체 국회의원 회의가 있고 원내회의가 또 지구당위원장 회의가 있고 여러 가지 회의에서 추인을 받아야 되고 정국위원회 추인을 받아야 되고, 뭐 그런 과정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무슨 국보위처럼 전권을 줘서 그분들이 전권을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아무리 좋은 혁신안을 만든다고 할지라도,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당의 여러 가지 시스템 상 그런 것들은 제가 보기에는 난관을 극복하기가 어렵다. 그것이 실질적으로 현실화되긴 굉장히 어렵거든요.

[홍지명] 그러면 지금 의사결정구조를 볼 때, 혁신위원회가 내는 아이디어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면 무조건 혁신위원회가 내는 아이디어는 다 받아들이도록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홍문종] 그래서 제가 드린 말씀이, 일단 혁신위에 들어가는 사람이나 아니면 혁신위원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 구성원들이 아 저렇게 하면 되겠다, 저런 분들 안이라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가 돼있는 혁신위원회와, 이건 우리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아니면 우리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이분들이 절차를 많이 생략한 것 같다, 이렇게 평가를 받으면 이분들이 아무리 금과옥저 같은 좋은 말씀을 하셔도 그것이 당내에서 현실화되기에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홍지명] 국회 정상화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일을 못한지 오래 됐습니다. 이러다보니까 국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많이 맞고 있는데, 홍 의원께서는 국회 자진해산까지 각오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 듯해요? 몇 가지 말씀 좀 해주시면요?

[홍문종] 제가 지역에 가면 국회의원이라고 어디 명함을 내밀 수가 없어요.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고. 저희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분들 생각하기에는 국회라는 데가 너무 무능하고 맨날 싸움만 하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엔 두 가집니다. 세월호하고 국회 선진화법하고 이 두 개가 지금 가장 큰 이슈의 한 가운데 있고 이 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국가가 생산적인 국회활동을 할 수가 없다는 게 제 판단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이 세월호와 선진화법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국회를 자진해서 해산한다는 심정으로 이것이 해결이 안 되면 뭘 하겠습니까? 세월호, 계속 야당이 저렇게 야당 내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어렵지 않습니까? 저희는 이미 수사권, 기소권 빼고는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야당이 우리하고 합의를 해놓고 거기 가서 유족들하고 안 되고 뭐가 안 되고, 그래서 야당 의견 수렴이 안 된단 말이죠. 야당 의견 수렴도 안 되고 여야 간의 대화도 안 되고 해서 세월호가 해법이 안 만들어지면 저는 계속 주장하기를 민생법안은 따로 해라, 누가 세월호 안 하자냐, 세월호 하자. 그러나 우리가, 죄송하지만 몇몇 분들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산 사람은 살아야 될 거 아니냐, 지금 경제도 어렵고 세계적인 여러 가지 경제 동향이나 이런 걸로 볼 때 우리가 지금 우리끼리 싸울 상황이 아니다. 세월호특별법, 선진화법이라는 것은 아무리 우리가 개정하려고 해도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선진화법을 할 수가 없거든요. 이것은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선택하고 한 사람이라도 국회를 더 만들어준 것은 정 의견개진을 하다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다수결 원칙에 의해서 결정을 하고 그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불안정할지라도 그걸 우리가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국민들의 명령,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아이디어, 이것을 부정하는 것 같은, 그런 국회 선진화법. 죄송합니다만 지금 19대 국회고 제가 18대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약간 더 자유롭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이건 고쳐져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18대 국회에서 이 선진화법을 주도해서 만든 게 새누리당인데, 왜 이런 걸 예상 못했을까요? 왜 그때 그런 걸 만들었는지? 자가당착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은 것 아니겠습니까.

[홍문종] 결국은 그렇게 된 것처럼 보여지는데, 그 당시 입안자들은 선의해서 해석을 한 거죠. 국민들이 매일 싸움한다고 그러니까 우리가 국회에서 싸움하는 모습 보여줘선 안 되겠다. 그래서 우리가 화합하고 단합하고, 그리고 말마따나 선진국회의 모델을 국회에 도입해서 이제는 국민들이 안심하는 국회를 만들어야겠다, 취지는 좋았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이 민주주의라는 것은 치열한 토론 과정이 있어야 하고, 몸싸움을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만, 자기 의견을 최대한으로 개진하다가 의견 개진이 결국은 다수결에 의해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걸 포기할 줄도 알아야 되는데, 이건 소수독재가 된 것 같은 그런 모습의 선진화법은 제가 보기에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시행착오라는 게 있는데.

[홍지명] 사실 요즘 국민들은 국회해산권이 우리 법전에는 없습니다만, 국회를 쳐다보는 국민들은 정말 국회해산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말씀들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현상황에서는 해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홍문종] 자진해산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그래요, 제가 물어봤더니.

[홍지명] 자진해산은 가능한 겁니까?

[홍문종] 자진해산은 가능한데요, 이것도 여야가 합의를 해서 자진해산을 해야 되는 건데. 이거 뭐 되겠습니까, 하는 말씀을 드린 거고. 그래서 제가 자진해산까지도 우리가 생각해야 된다는 것은 국민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국회의원들을 질책하고 있고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홍지명] 내일모레 본회의 연다고 그러는데, 사실 그동안 새누리당 혼자만으로 반쪽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한다고 했습니다만, 상임위원회 활동은 지금 되고 있는 겁니까?

[홍문종] 안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제 상임위원회 여야가 간사가 있기 때문에, 제가 상임위원장이라서 간사끼리 모여서 여러 가지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또 앞으로 무엇을 하자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야당에서 세월호법이 통과되기 전에는 우리가 아무리 의견을 개진해도 여야 간의 합의된 상임위원회를 열 수가 없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한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예,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문종] 예 고맙습니다.

[홍지명]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터뷰] 홍문종 “김문수 인선, 당 중요 역할하는 분들에게 귀띔 했었어야” ②
    • 입력 2014-09-24 10:43:50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 일시 :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 출연자 :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 당내 일부 특정 세력 위주로 혁신 한다면 당 전체위한 혁신으론 부족 - 세월호법과 국회 선진화법 해결 안 되면 생산적 국회활동 못해 - 세월호법, 야당 내 의견 수렴도 안돼...민생법안 따로 처리해야 [홍지명] 본격 활동을 앞둔 새누리당 보수혁신 위원회가 주로 비주류 의원들 위주로 구성되면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당내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 내 친박계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히는 분이죠,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을 연결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문종] 예.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홍지명] 네, 보수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는 공감대를 얻었어야 했다, 이렇게 아쉬움을 표시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공감대가 부족했다고 보십니까? [홍문종] 제가 사무총장 재직 시절에도 그랬어요. 당내 중요한 사항이나 결정을 내릴 때는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꼭 거쳤거든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그래서 당내 혁신위원장을 김문수 위원을 임명하면서 김문수 위원이 새누리당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이나 역할을 봐서는 최소한도 우리가 뭐 중진위원회도 있고요. 또 상임위원장단 모임도 있고 이런 당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에게 그래도 이러이러한 분들을 이러이러한 이유로 혁신위원장에 모시려고 한다는 정도는 귀뜸을 해드렸어야 옳은 것이 아닌가,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홍지명] 그러니까 사전에 전혀 아무 정보도 없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홍문종] 예, 인사하는 데 있어서 정보가 너무 많으면 선임하기 전에 이런 저런 말이 생기기 때문에 보안을 해야 한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을 합니다. 저도 해본 사람이기 때문에 인정을 합니다만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차피 항상 말씀드립니다만 혁명보다 혁신이 어려운 거거든요? 여러 사람 의견을 조율하고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그분들의 의견하고 소통이 되고 이래야 혁신이 가능한 건데, 이게 밀어붙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이 좀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홍지명]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해 주셨는데, 김문수 혁신위원장 자체는 적절한 인물이라고 보십니까? [홍문종]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김문수 위원장이 제대로 된 혁신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정해진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그러나 이제 이런 아쉬움은 있죠. 그분도 대권주자였고 아직도 대권을 꿈꾸고 있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혁신이 무엇인가 듣고 본인이 그 혁신에 맞춰서 어떻게 고쳐나가야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될 입장이지, 본인이 혁신을 얘기하고 본인이 그 혁신위의 대권을 꿈꾼다든지 하는 것은 약간은 핀트가 안 맞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김문수 혁신위원장 선임 자체를 놓고 김문수라는 분을 놓고 지금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혁신위원들은 어떻습니까? 고루 안배가 됐다, 이렇게 보십니까? 홍문종] 저는 제가 우리 김무성 대표나 김문수 위원장한테 계파 얘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계파를 어떻게 해라, 얘기한 적이 없고, 단지 소통을 했으면 좋겠고 모든 사람을 아울렀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린 거예요. 그리고 김무성 대표도 그런 의미에서 많이 동의하는 것 같고 또 김문수 위원장도 어차피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반대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본인이 원래 친박이라고 이렇게 얘기했고, 혁신하는데 무슨 계파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신다면 이건 제가 보기에 어폐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당내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분이 많아요. 제가 총장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거든요? 근데 이제 그분들의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서 그분들을 무대에 올려야 하는데, 일부 특정 세력이라든가 아니면 특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자주 컨택하는 사람들 위주로 혁신이라고 그분들을 선택하고, 그분들이 혁신을 하게 한다면, 문제가 그분들을 위한 혁신이지 당 전체를 위한 혁신, 대한민국 정치를 위한 혁신 이런 해답이 나오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홍지명] 자 그러면 홍문종 의원 보시기에 혁신위원회의 어떤 점을 기대하십니까? 어떤 방향으로 혁신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홍문종] 여러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저는 여태까지 저희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았거든요. 그런데 어떤 것은 실현가능성이 없고 어떤 것은 실현가능성이 있는데 말마따나 참여하는 사람들이 동참하기가 어렵고, 이런 것들이 있었어요. 지금 무슨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거 보다는 그동안 대표가 바뀔 때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혁신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백가쟁명 식으로 나왔고, 또 그중에 우리가 선택해야 되고 그중에 꼭 필요한 이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이미 과거에 혁신에 관해서 우리가 얘기했었고 이러저런 이유로 지키지 못했다든지 아니면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들이 무엇인가를 일단 살피고 거기서부터 아이디어를 받고 그것으로부터 혁신을 시작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김무성 대표가 이 혁신위원회의 전권을 줄 수 없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해서 조금 논란이 있었는데, 혁신위원회의 권한은 어느 정도까지 필요해야한다고 보십니까? [홍문종] 글쎄 이게 혁신위원회라는 것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혁명적 조치가 필요한 혁신이다, 이런 식의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특단의 조치,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방향,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뭐 이런 걸 얘기하기 때문에. 그러나 당이라는 것은 아시다시피 여러 가지 결정 절차와 과정이 있거든요? 당 대표 역시도 최고위원회라는 위원회가 있고요. 또 최고위원회 자체도 우리 전체 국회의원 회의가 있고 원내회의가 또 지구당위원장 회의가 있고 여러 가지 회의에서 추인을 받아야 되고 정국위원회 추인을 받아야 되고, 뭐 그런 과정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무슨 국보위처럼 전권을 줘서 그분들이 전권을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아무리 좋은 혁신안을 만든다고 할지라도,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당의 여러 가지 시스템 상 그런 것들은 제가 보기에는 난관을 극복하기가 어렵다. 그것이 실질적으로 현실화되긴 굉장히 어렵거든요. [홍지명] 그러면 지금 의사결정구조를 볼 때, 혁신위원회가 내는 아이디어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면 무조건 혁신위원회가 내는 아이디어는 다 받아들이도록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홍문종] 그래서 제가 드린 말씀이, 일단 혁신위에 들어가는 사람이나 아니면 혁신위원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 구성원들이 아 저렇게 하면 되겠다, 저런 분들 안이라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가 돼있는 혁신위원회와, 이건 우리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아니면 우리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이분들이 절차를 많이 생략한 것 같다, 이렇게 평가를 받으면 이분들이 아무리 금과옥저 같은 좋은 말씀을 하셔도 그것이 당내에서 현실화되기에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홍지명] 국회 정상화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일을 못한지 오래 됐습니다. 이러다보니까 국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많이 맞고 있는데, 홍 의원께서는 국회 자진해산까지 각오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 듯해요? 몇 가지 말씀 좀 해주시면요? [홍문종] 제가 지역에 가면 국회의원이라고 어디 명함을 내밀 수가 없어요.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고. 저희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분들 생각하기에는 국회라는 데가 너무 무능하고 맨날 싸움만 하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엔 두 가집니다. 세월호하고 국회 선진화법하고 이 두 개가 지금 가장 큰 이슈의 한 가운데 있고 이 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국가가 생산적인 국회활동을 할 수가 없다는 게 제 판단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이 세월호와 선진화법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국회를 자진해서 해산한다는 심정으로 이것이 해결이 안 되면 뭘 하겠습니까? 세월호, 계속 야당이 저렇게 야당 내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어렵지 않습니까? 저희는 이미 수사권, 기소권 빼고는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야당이 우리하고 합의를 해놓고 거기 가서 유족들하고 안 되고 뭐가 안 되고, 그래서 야당 의견 수렴이 안 된단 말이죠. 야당 의견 수렴도 안 되고 여야 간의 대화도 안 되고 해서 세월호가 해법이 안 만들어지면 저는 계속 주장하기를 민생법안은 따로 해라, 누가 세월호 안 하자냐, 세월호 하자. 그러나 우리가, 죄송하지만 몇몇 분들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산 사람은 살아야 될 거 아니냐, 지금 경제도 어렵고 세계적인 여러 가지 경제 동향이나 이런 걸로 볼 때 우리가 지금 우리끼리 싸울 상황이 아니다. 세월호특별법, 선진화법이라는 것은 아무리 우리가 개정하려고 해도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선진화법을 할 수가 없거든요. 이것은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선택하고 한 사람이라도 국회를 더 만들어준 것은 정 의견개진을 하다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다수결 원칙에 의해서 결정을 하고 그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불안정할지라도 그걸 우리가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국민들의 명령,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아이디어, 이것을 부정하는 것 같은, 그런 국회 선진화법. 죄송합니다만 지금 19대 국회고 제가 18대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약간 더 자유롭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이건 고쳐져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18대 국회에서 이 선진화법을 주도해서 만든 게 새누리당인데, 왜 이런 걸 예상 못했을까요? 왜 그때 그런 걸 만들었는지? 자가당착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은 것 아니겠습니까. [홍문종] 결국은 그렇게 된 것처럼 보여지는데, 그 당시 입안자들은 선의해서 해석을 한 거죠. 국민들이 매일 싸움한다고 그러니까 우리가 국회에서 싸움하는 모습 보여줘선 안 되겠다. 그래서 우리가 화합하고 단합하고, 그리고 말마따나 선진국회의 모델을 국회에 도입해서 이제는 국민들이 안심하는 국회를 만들어야겠다, 취지는 좋았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이 민주주의라는 것은 치열한 토론 과정이 있어야 하고, 몸싸움을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만, 자기 의견을 최대한으로 개진하다가 의견 개진이 결국은 다수결에 의해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걸 포기할 줄도 알아야 되는데, 이건 소수독재가 된 것 같은 그런 모습의 선진화법은 제가 보기에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시행착오라는 게 있는데. [홍지명] 사실 요즘 국민들은 국회해산권이 우리 법전에는 없습니다만, 국회를 쳐다보는 국민들은 정말 국회해산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말씀들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현상황에서는 해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홍문종] 자진해산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그래요, 제가 물어봤더니. [홍지명] 자진해산은 가능한 겁니까? [홍문종] 자진해산은 가능한데요, 이것도 여야가 합의를 해서 자진해산을 해야 되는 건데. 이거 뭐 되겠습니까, 하는 말씀을 드린 거고. 그래서 제가 자진해산까지도 우리가 생각해야 된다는 것은 국민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국회의원들을 질책하고 있고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홍지명] 내일모레 본회의 연다고 그러는데, 사실 그동안 새누리당 혼자만으로 반쪽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한다고 했습니다만, 상임위원회 활동은 지금 되고 있는 겁니까? [홍문종] 안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제 상임위원회 여야가 간사가 있기 때문에, 제가 상임위원장이라서 간사끼리 모여서 여러 가지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또 앞으로 무엇을 하자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야당에서 세월호법이 통과되기 전에는 우리가 아무리 의견을 개진해도 여야 간의 합의된 상임위원회를 열 수가 없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한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예,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문종] 예 고맙습니다. [홍지명]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