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모국을 찾은 고려인 동포들이 생활고와 차별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경찰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A(2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으로 지난 4월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했다.
지난해 한국으로 먼저 들어온 아버지와 형을 따라 희망을 품은 채 모국을 찾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입국 후 곧바로 인력송출업체의 소개를 받아 광주 평동공단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했지만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밀린 임금을 달라고 요구한 A씨에게 돌아온 것은 2개월 만의 해고 통보였다.
3년짜리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2∼3개월의 교육을 먼저 받아야 하지만 이를 어겼고 사업주는 이를 빌미로 임금 지급을 미룬 것이다.
A씨는 고려인마을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체불 임금 250만원 가운데 80만원을 겨우 받아냈지만 또다시 일자리를 찾아야하는 신세가 됐다.
서울과 경기도까지 가 봤지만 교육도 받지 않고 별다른 경력도 없는 A씨에게 일자리 찾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직장도 없이 어렵게 살아가는 가족에게 기대어 살아가던 A씨는 결국 코리안 드림을 이루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 광주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려인마을에는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생활하다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모국을 찾은 고려인 2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 5천명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에 이어 거주 규모가 국내 두 번째다.
전국에서 드물게 고려인 집단 거주촌이 형성돼 국내 다른 도시보다 생활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려인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말에도 서툴고 변변한 기술도 없는 고려인 대부분은 인근 공단의 중소기업이나 건설 현장, 식당을 떠돌며 한달 평균 100만원의 수입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3∼4평 남짓한 원룸과 낡은 주택에서 초라한 삶을 이어가고 일부는 보증금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지원센터의 작은 방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동일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해야 재외동포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악용한 사업주들이 2년의 근무 기간을 채우지 못한 이들을 해고하기 일쑤여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태반인 실정이다.
생활고에 외국인이라는 편견까지 더해져 고려인 대부분이 적응에 실패하고 고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최근 고려인 정착을 돕기 위해 '광주광역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안'을 제정했지만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미미한 상황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한국에 도착한 고려인들이 경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 기간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고려인들이 불법 인력업체에 속아 취업을 하고도 임금 체불, 부당 해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24일 경찰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A(2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으로 지난 4월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했다.
지난해 한국으로 먼저 들어온 아버지와 형을 따라 희망을 품은 채 모국을 찾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입국 후 곧바로 인력송출업체의 소개를 받아 광주 평동공단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했지만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밀린 임금을 달라고 요구한 A씨에게 돌아온 것은 2개월 만의 해고 통보였다.
3년짜리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2∼3개월의 교육을 먼저 받아야 하지만 이를 어겼고 사업주는 이를 빌미로 임금 지급을 미룬 것이다.
A씨는 고려인마을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체불 임금 250만원 가운데 80만원을 겨우 받아냈지만 또다시 일자리를 찾아야하는 신세가 됐다.
서울과 경기도까지 가 봤지만 교육도 받지 않고 별다른 경력도 없는 A씨에게 일자리 찾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직장도 없이 어렵게 살아가는 가족에게 기대어 살아가던 A씨는 결국 코리안 드림을 이루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 광주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려인마을에는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생활하다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모국을 찾은 고려인 2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 5천명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에 이어 거주 규모가 국내 두 번째다.
전국에서 드물게 고려인 집단 거주촌이 형성돼 국내 다른 도시보다 생활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려인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말에도 서툴고 변변한 기술도 없는 고려인 대부분은 인근 공단의 중소기업이나 건설 현장, 식당을 떠돌며 한달 평균 100만원의 수입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3∼4평 남짓한 원룸과 낡은 주택에서 초라한 삶을 이어가고 일부는 보증금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지원센터의 작은 방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동일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해야 재외동포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악용한 사업주들이 2년의 근무 기간을 채우지 못한 이들을 해고하기 일쑤여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태반인 실정이다.
생활고에 외국인이라는 편견까지 더해져 고려인 대부분이 적응에 실패하고 고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최근 고려인 정착을 돕기 위해 '광주광역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안'을 제정했지만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미미한 상황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한국에 도착한 고려인들이 경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 기간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고려인들이 불법 인력업체에 속아 취업을 하고도 임금 체불, 부당 해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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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드림’ 꿈꾸는 고려인, 그러나 현실은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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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24 11:26:30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모국을 찾은 고려인 동포들이 생활고와 차별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경찰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A(2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으로 지난 4월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했다.
지난해 한국으로 먼저 들어온 아버지와 형을 따라 희망을 품은 채 모국을 찾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입국 후 곧바로 인력송출업체의 소개를 받아 광주 평동공단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했지만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밀린 임금을 달라고 요구한 A씨에게 돌아온 것은 2개월 만의 해고 통보였다.
3년짜리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2∼3개월의 교육을 먼저 받아야 하지만 이를 어겼고 사업주는 이를 빌미로 임금 지급을 미룬 것이다.
A씨는 고려인마을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체불 임금 250만원 가운데 80만원을 겨우 받아냈지만 또다시 일자리를 찾아야하는 신세가 됐다.
서울과 경기도까지 가 봤지만 교육도 받지 않고 별다른 경력도 없는 A씨에게 일자리 찾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직장도 없이 어렵게 살아가는 가족에게 기대어 살아가던 A씨는 결국 코리안 드림을 이루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 광주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려인마을에는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생활하다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모국을 찾은 고려인 2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 5천명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에 이어 거주 규모가 국내 두 번째다.
전국에서 드물게 고려인 집단 거주촌이 형성돼 국내 다른 도시보다 생활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려인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말에도 서툴고 변변한 기술도 없는 고려인 대부분은 인근 공단의 중소기업이나 건설 현장, 식당을 떠돌며 한달 평균 100만원의 수입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3∼4평 남짓한 원룸과 낡은 주택에서 초라한 삶을 이어가고 일부는 보증금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지원센터의 작은 방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동일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해야 재외동포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악용한 사업주들이 2년의 근무 기간을 채우지 못한 이들을 해고하기 일쑤여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태반인 실정이다.
생활고에 외국인이라는 편견까지 더해져 고려인 대부분이 적응에 실패하고 고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최근 고려인 정착을 돕기 위해 '광주광역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안'을 제정했지만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미미한 상황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한국에 도착한 고려인들이 경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 기간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고려인들이 불법 인력업체에 속아 취업을 하고도 임금 체불, 부당 해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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