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미, IS 근거지 이틀째 공습…사상자 속출

입력 2014.09.24 (21:18) 수정 2014.09.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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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IS 근거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이틀째 이뤄져 사상자가 속출했지만, 공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서방국들의 미온적인 동참으로 미국의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복창현 특파원과 김도영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내 IS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에는 미사일과 전폭기는 물론 첨단 스텔스 전투기 F 22도 처음으로 실전 투입됐습니다.

미국은 IS 근거지를 목표로 한 50여 차례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앞으로의 작전들에 대해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번 폭격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은 IS와 별도로, 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조직 '호라산 그룹'의 시리아 내 은신처도 공습했습니다.

미국과 서방을 대상으로 항공기 테러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공습 이후 오바마 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해,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전선에 각국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오바마(美 대통령) : "우리는 '이슬람국가'(IS) 세력을 저하시키고 결국 파괴할 것입니다. 또한, 많은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들도 격퇴할 것입니다."

이번 공습으로 70여 명이 숨지고 3백 명 넘게 다쳤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어린이 등 민간인 8명도 희생됐다고 말했습니다.

공습 직후 IS 반군은 인질로 잡고 있는 영국인 기자를 내세워 미국이 제2의 베트남전과 같은 끔찍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자 멘트>

무장대원의 3분의2가 있는 IS의 실질적 거점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은 시리아로까지 전장을 확대했는데요.

그렇다면 공습작전에 승산은 있는 걸까요?

우선 공습만으로는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 없이, IS와 맞서고 있는 토착 세력, 이라크와 쿠르드족 병력, 그리고 시리아내 온건 반군을 활용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훈련시켜 실전에 투입하는 데 1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공습에는 5개 아랍 국가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국제적인 IS 응징 작전이라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오바마 정부의 외교적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 : "미국 만의 전투가 아니라는 점을 세계 곳곳에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머뭇거리는 서방국들은 앞으로도,시리아 공습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간접적인 도움을 주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IS가 공언한대로, 미국과 동맹국의 민간인들을 겨냥해 납치, 살해 등 무차별적 보복에 나설 경우, 연합전선 대오에 균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IS는 막강한 화력과 자금력, 선전전 능력, 그리고 굳건한 신념으로 뭉친 역대 최강의 무장단체입니다.

장기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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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4 21:18:44
    • 수정2014-09-24 22:12:31
    뉴스 9
<앵커 멘트>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IS 근거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이틀째 이뤄져 사상자가 속출했지만, 공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서방국들의 미온적인 동참으로 미국의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복창현 특파원과 김도영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내 IS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에는 미사일과 전폭기는 물론 첨단 스텔스 전투기 F 22도 처음으로 실전 투입됐습니다.

미국은 IS 근거지를 목표로 한 50여 차례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앞으로의 작전들에 대해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번 폭격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은 IS와 별도로, 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조직 '호라산 그룹'의 시리아 내 은신처도 공습했습니다.

미국과 서방을 대상으로 항공기 테러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공습 이후 오바마 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해,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전선에 각국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오바마(美 대통령) : "우리는 '이슬람국가'(IS) 세력을 저하시키고 결국 파괴할 것입니다. 또한, 많은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들도 격퇴할 것입니다."

이번 공습으로 70여 명이 숨지고 3백 명 넘게 다쳤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어린이 등 민간인 8명도 희생됐다고 말했습니다.

공습 직후 IS 반군은 인질로 잡고 있는 영국인 기자를 내세워 미국이 제2의 베트남전과 같은 끔찍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자 멘트>

무장대원의 3분의2가 있는 IS의 실질적 거점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은 시리아로까지 전장을 확대했는데요.

그렇다면 공습작전에 승산은 있는 걸까요?

우선 공습만으로는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 없이, IS와 맞서고 있는 토착 세력, 이라크와 쿠르드족 병력, 그리고 시리아내 온건 반군을 활용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훈련시켜 실전에 투입하는 데 1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공습에는 5개 아랍 국가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국제적인 IS 응징 작전이라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오바마 정부의 외교적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 : "미국 만의 전투가 아니라는 점을 세계 곳곳에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머뭇거리는 서방국들은 앞으로도,시리아 공습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간접적인 도움을 주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IS가 공언한대로, 미국과 동맹국의 민간인들을 겨냥해 납치, 살해 등 무차별적 보복에 나설 경우, 연합전선 대오에 균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IS는 막강한 화력과 자금력, 선전전 능력, 그리고 굳건한 신념으로 뭉친 역대 최강의 무장단체입니다.

장기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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