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경제인단, 중국 부총리 면담…시주석 면담은 불발

입력 2014.09.25 (02:13) 수정 2014.09.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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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총수 등으로 구성된 일중경제협회가 사상 최대규모의 방문단을 꾸려 중국을 찾았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부 핵심 인사는 만나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대기업 총수 등으로 구성된 일중경제협회 방중단은 중국 체류 사흘째인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왕양(汪洋) 부총리와 면담했지만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총 7명)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중국과 일본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일본 재계 대표들과의 '민간 외교'를 정치와 연계하는데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방중단의 일원인 조 후지오(張富士夫)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은 중일 정상회담 실현을 요청했지만 왕 부총리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교도는 전했다. 다만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이 "정치의 관계가 경제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자 왕 부총리는 "동감"이라고 답했다.

또 왕 부총리는 양국 경제각료들이 만나는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를 조기에 재개하길 희망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는 2010년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은 "관계개선을 향해 한 발 내디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평가했다.

일중경제협회는 1975년부터 매년 방중단을 중국에 파견했으며 올해는 22일부터 사상 최대규모인 약 210명이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과거에는 주석이나 총리가 방중단과 만나는 사례가 있었으나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2010년부터는 주석·총리 이외의 인사가 이들을 응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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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5 02:13:39
    • 수정2014-09-25 09:53:17
    연합뉴스
일본 대기업 총수 등으로 구성된 일중경제협회가 사상 최대규모의 방문단을 꾸려 중국을 찾았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부 핵심 인사는 만나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대기업 총수 등으로 구성된 일중경제협회 방중단은 중국 체류 사흘째인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왕양(汪洋) 부총리와 면담했지만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총 7명)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중국과 일본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일본 재계 대표들과의 '민간 외교'를 정치와 연계하는데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방중단의 일원인 조 후지오(張富士夫)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은 중일 정상회담 실현을 요청했지만 왕 부총리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교도는 전했다. 다만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이 "정치의 관계가 경제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자 왕 부총리는 "동감"이라고 답했다.

또 왕 부총리는 양국 경제각료들이 만나는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를 조기에 재개하길 희망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는 2010년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은 "관계개선을 향해 한 발 내디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평가했다.

일중경제협회는 1975년부터 매년 방중단을 중국에 파견했으며 올해는 22일부터 사상 최대규모인 약 210명이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과거에는 주석이나 총리가 방중단과 만나는 사례가 있었으나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2010년부터는 주석·총리 이외의 인사가 이들을 응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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