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인을 감동시킨 ‘손수레 효녀’ 방한

입력 2014.09.25 (08:51) 수정 2014.09.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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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월 중국에서는 환갑을 넘긴 딸이 구순의 노모를 손수레에 태우고 중국 전역을 여행해 감동을 줬는데요.

한국을 가고 싶어하는 노모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이 딸이 어머니를 모시고 한국을 방문해 다시 손수레를 끌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위로 환갑을 넘긴 딸이 손수레를 끕니다.

손수레에는 '효행천하'라는 글귀가 선명합니다.

씨에슈화 씨는 구순의 어머니를 손수레에 태우고 만 2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중국 전역을 누볐습니다.

멀미가 심해 차를 탈 수 없는 모친에게 세상 풍경을 보여드리고 그동안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슈메이롱(씨에슈화 어머니) : "딸이 다리가 아픈 것을 보고 돌아가자고 했어요. 하지만 딸은 제 말을 듣지 않았어요."

한국을 가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서 방한한 씨에슈화 씨.

구순의 모친을 태우고 다시 손수레를 끕니다.

어머니의 소원을 한 가지 더 이뤄주게 됐다는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인터뷰> 씨에슈화 : "어머니가 한국에 온다는 기대 때문에 잠도 이루지 못했어요. 매우 기뻐했습니다."

씨에슈화씨는 한국의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효행에 대한 강연도 했습니다.

<인터뷰> 씨에슈화 : "내가 60살이 넘어서야 효를 실천하려 했는데, 그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모친을 손수레에 태우고 서울의 남산 등을 돌아보겠다는 씨에슈화 씨.

선플운동본부는 이 모녀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효 문화 확산 운동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민병철(선플운동본부 이사장) : "가장 효행이 높은 분들을 모시고, 50명을 선발해서 양국을 오가면서 교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13억 중국인을 감동시킨 손수레 효녀는 한국인들에게도 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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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억 중국인을 감동시킨 ‘손수레 효녀’ 방한
    • 입력 2014-09-25 08:57:26
    • 수정2014-09-25 0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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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국에서는 환갑을 넘긴 딸이 구순의 노모를 손수레에 태우고 중국 전역을 여행해 감동을 줬는데요.

한국을 가고 싶어하는 노모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이 딸이 어머니를 모시고 한국을 방문해 다시 손수레를 끌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위로 환갑을 넘긴 딸이 손수레를 끕니다.

손수레에는 '효행천하'라는 글귀가 선명합니다.

씨에슈화 씨는 구순의 어머니를 손수레에 태우고 만 2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중국 전역을 누볐습니다.

멀미가 심해 차를 탈 수 없는 모친에게 세상 풍경을 보여드리고 그동안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슈메이롱(씨에슈화 어머니) : "딸이 다리가 아픈 것을 보고 돌아가자고 했어요. 하지만 딸은 제 말을 듣지 않았어요."

한국을 가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서 방한한 씨에슈화 씨.

구순의 모친을 태우고 다시 손수레를 끕니다.

어머니의 소원을 한 가지 더 이뤄주게 됐다는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인터뷰> 씨에슈화 : "어머니가 한국에 온다는 기대 때문에 잠도 이루지 못했어요. 매우 기뻐했습니다."

씨에슈화씨는 한국의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효행에 대한 강연도 했습니다.

<인터뷰> 씨에슈화 : "내가 60살이 넘어서야 효를 실천하려 했는데, 그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모친을 손수레에 태우고 서울의 남산 등을 돌아보겠다는 씨에슈화 씨.

선플운동본부는 이 모녀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효 문화 확산 운동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민병철(선플운동본부 이사장) : "가장 효행이 높은 분들을 모시고, 50명을 선발해서 양국을 오가면서 교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13억 중국인을 감동시킨 손수레 효녀는 한국인들에게도 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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