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에 병드는 숲…사후관리 부실 ‘되풀이’

입력 2014.09.27 (07:42) 수정 2014.09.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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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소나무나 잣나무 숲에서는 재선충병에 걸려 죽은 나무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해마다 재선충병 방제 작업에 수백억 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관리 감독이 제대로 안 돼 매년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돼 고사한 잣나무들이 녹색 포장재에 싸여 있습니다.

전염을 막기 위해선 약품 처리한 뒤 밀봉해야 하지만,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런 허술한 관리 탓에 주변 나무들도 재선충에 전염돼 잎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인터뷰> 방희조(주민) : "(시청에서) 여기에 약도 치고 여러 가지 다 하는데, 잘 안 없어지더라고요."

인근의 또 다른 야산.

재선충에 감염돼 관리 당국이 방제 처리를 해놓은 잣나무를 주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각하시는 게 도와주시는 거예요. (네, 그렇게 할게요.)"

이 지역 55곳을 점검해 봤습니다.

감염된 나무를 밀봉하지 않거나 약품처리한 뒤 표시를 해놓지 않는 등 관리 부실이 드러난 곳이 전체의 84%에 달했습니다.

재선충의 매개체는 솔수염하늘소.

방제 처리가 완벽하지 않으면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이 성충이 되는 과정에서 재선충을 퍼뜨리게 됩니다.

<인터뷰> 유영민(생명의숲 사무국장) : "밀봉이 안 돼있으면 이후에 훈증(약품처리)이 잘 안될 가능성이 있고요. 매개충들이 살아서 우화해서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죠."

예방책도, 사후 관리도 부실해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재선충병에 숲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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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충에 병드는 숲…사후관리 부실 ‘되풀이’
    • 입력 2014-09-27 07:45:47
    • 수정2014-09-27 18: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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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소나무나 잣나무 숲에서는 재선충병에 걸려 죽은 나무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해마다 재선충병 방제 작업에 수백억 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관리 감독이 제대로 안 돼 매년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돼 고사한 잣나무들이 녹색 포장재에 싸여 있습니다.

전염을 막기 위해선 약품 처리한 뒤 밀봉해야 하지만,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런 허술한 관리 탓에 주변 나무들도 재선충에 전염돼 잎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인터뷰> 방희조(주민) : "(시청에서) 여기에 약도 치고 여러 가지 다 하는데, 잘 안 없어지더라고요."

인근의 또 다른 야산.

재선충에 감염돼 관리 당국이 방제 처리를 해놓은 잣나무를 주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각하시는 게 도와주시는 거예요. (네, 그렇게 할게요.)"

이 지역 55곳을 점검해 봤습니다.

감염된 나무를 밀봉하지 않거나 약품처리한 뒤 표시를 해놓지 않는 등 관리 부실이 드러난 곳이 전체의 84%에 달했습니다.

재선충의 매개체는 솔수염하늘소.

방제 처리가 완벽하지 않으면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이 성충이 되는 과정에서 재선충을 퍼뜨리게 됩니다.

<인터뷰> 유영민(생명의숲 사무국장) : "밀봉이 안 돼있으면 이후에 훈증(약품처리)이 잘 안될 가능성이 있고요. 매개충들이 살아서 우화해서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죠."

예방책도, 사후 관리도 부실해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재선충병에 숲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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