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닻 올랐다…일부지역 조기 투표

입력 2014.09.29 (06:17) 수정 2014.09.29 (16: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올해 공식 중간선거일은 11월4일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이미 조기투표에 돌입해 선거전이 본격화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직접 또는 우편에 의한 조기투표를 시행하는 곳은 36개 주와 워싱턴DC이다.

미국 정치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주에서는 지난 25일 조기투표가 시작됐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아칸소, 오하이오, 루이지애나, 조지아주도 조만간 투표에 들어간다.

조기투표를 시행하는 지역은 대부분 전통적인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공화 양당의 상·하의원 후보들이 치열하게 다투는 곳이다.

특히 미국 정치권은 올해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 의석을 지키거나(민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기 위해(공화)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 언론은 공화당이 전체적으로 다소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막판 추격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공보국장인 크리스티나 프룬드리히는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The Hill)에 "중간선거일은 실제 투표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일 뿐이며 지금부터 매일 선거일"이라고 설명했다.

양당 지도부는 조기투표에서 승기를 잡으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최고 접전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테리 브랜스태드 주지사와 함께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 후보 선거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유권자들에게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도 인기가 많은 미셸 오바마 여사를 다음 달 이 지역에 투입해 자당 후보인 브루스 브레일리 하원의원 지원에 나선다.

플로리다대학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이번 중간선거의 조기투표율이 역대 선거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오와 주의 경우 2010년 35만 명의 유권자가 조기투표에 참가했지만, 이번 선거의 뜨거운 열기를 고려하면 40만∼45만 명이 올해 일찌감치 투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선거가 함께 치러진 2012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1천800만 명 이상이 조기투표에 나섰다.

맥도널드 교수는 "이런 추세라면 선거일 전에 대체로 당락이 결정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기투표가 확산하면서 미국 의회는 벌써 휴회에 들어갔다. 지난 9월 한 달간 단 9일만 문을 열었다.

아이오와 주에 이어 또 다른 격전지인 조지아 주는 다음 달 13일 조기투표를 개시한다.

우편 투표를 미리 시작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다음 달 23일부터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에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고 아칸소주에서는 같은 달 20일, 루이지애나주에서는 21일 유권자의 이른 심판이 시작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중간선거 닻 올랐다…일부지역 조기 투표
    • 입력 2014-09-29 06:17:53
    • 수정2014-09-29 16:10:03
    연합뉴스
미국의 올해 공식 중간선거일은 11월4일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이미 조기투표에 돌입해 선거전이 본격화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직접 또는 우편에 의한 조기투표를 시행하는 곳은 36개 주와 워싱턴DC이다.

미국 정치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주에서는 지난 25일 조기투표가 시작됐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아칸소, 오하이오, 루이지애나, 조지아주도 조만간 투표에 들어간다.

조기투표를 시행하는 지역은 대부분 전통적인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공화 양당의 상·하의원 후보들이 치열하게 다투는 곳이다.

특히 미국 정치권은 올해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 의석을 지키거나(민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기 위해(공화)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 언론은 공화당이 전체적으로 다소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막판 추격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공보국장인 크리스티나 프룬드리히는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The Hill)에 "중간선거일은 실제 투표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일 뿐이며 지금부터 매일 선거일"이라고 설명했다.

양당 지도부는 조기투표에서 승기를 잡으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최고 접전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테리 브랜스태드 주지사와 함께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 후보 선거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유권자들에게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도 인기가 많은 미셸 오바마 여사를 다음 달 이 지역에 투입해 자당 후보인 브루스 브레일리 하원의원 지원에 나선다.

플로리다대학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이번 중간선거의 조기투표율이 역대 선거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오와 주의 경우 2010년 35만 명의 유권자가 조기투표에 참가했지만, 이번 선거의 뜨거운 열기를 고려하면 40만∼45만 명이 올해 일찌감치 투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선거가 함께 치러진 2012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1천800만 명 이상이 조기투표에 나섰다.

맥도널드 교수는 "이런 추세라면 선거일 전에 대체로 당락이 결정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기투표가 확산하면서 미국 의회는 벌써 휴회에 들어갔다. 지난 9월 한 달간 단 9일만 문을 열었다.

아이오와 주에 이어 또 다른 격전지인 조지아 주는 다음 달 13일 조기투표를 개시한다.

우편 투표를 미리 시작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다음 달 23일부터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에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고 아칸소주에서는 같은 달 20일, 루이지애나주에서는 21일 유권자의 이른 심판이 시작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