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피해, 심폐정지 등산객 5명 추가 발견

<앵커 멘트>

일본 나가노현의 화산 분화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산 정상 부근에서 오늘 심폐정지로 숨진 걸로 보이는 등산객 5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 화산 분화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진행중인 경찰은 오늘 산 정상 부근에서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5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미 사망이 확인된 등산객 4명을 포함해 이번 화산 분화로 인한 인명피해는 3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구조대는 어제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남성 4명을 이송해 사망을 확인한 데 이어, 오늘 헬기를 이용해 8명을 추가로 이송했습니다.

자위대와 경찰 등 5백여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정상부근의 유독가스 농도가 짙어짐에 따라 오늘 오후 수색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녹취> 구조대원 : "정상부근에 화산재가 두껍게 쌓여있어 구조작업이 아주 힘든 상황입니다."

온타케산은 정상 남동쪽 세곳의 분화구에서 계속 유독가스를 분출하며 사흘째 화산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나가노현 기소마치에 설치된 재해대책본부에는 연락이 두절된 등산객을 찾는 가족들이 모여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자 아버지 : "하산한 등산객들에게 혹시 제 아들을 보지 못했는지 정보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온타케산 반경 4킬로미터 지역에 계속 화산 경계경보를 유지한 채,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화산 피해에 대비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