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표지판 ‘버젓’…관광객만 골탕
입력 2014.09.29 (23:22)
수정 2014.09.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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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번화가에 나가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단 걸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영어 안내 표지판이 도움은커녕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찾는 서울 동대문.
안내 표지판을 살펴봤더니 같은 장소의 영어 표기가 제각각입니다.
'평화시장'을 어떤 표지판은 '피스 마켓'(Peace market)으로, 다른 표지판은 '평화 마켓'(Pyeonghwa market)으로 표기했습니다.
'상가'도 어떤 표지판은 'Shopping center'인데 바로 옆에선 'Sangga'라고 적어놨습니다.
<인터뷰> 카노 마이(일본인 관광객) : “(한국어 자막)안내 지도는 조금 보기가 어려워요. 발음 표시가 각각 달라서..."
외국 대사관이 많은 한남동의 표지판은 더 심각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어 표기는 사우스 아프리카, 그런데 한국어 국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소리 나는 대로 영어로 표기했습니다.
<인터뷰> 마틴(독일 관광객) : "Namapeurika gonghwaguk? I don’t know, what is this?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르겠어, 이게 무슨 뜻이죠?)"
공식 영어 국명을 제대로 쓴 표지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경복궁'이나 '남대문'의 표기는 어떨까?
발음대로 영어 표기를 한 뒤 종류나 특성을 알 수 있는 영어 단어를 붙여주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런 표지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남대문의 경우 이렇게 문이라고만 쓸 것이 아니라 문 뒤에 gate라는 표기를 함께 표기해주자는 겁니다.
<인터뷰> 이원목(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보행자전거과장) : "(외국어) 표기사항의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자치구와 협의해 나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00만 명, 외국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요즘 번화가에 나가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단 걸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영어 안내 표지판이 도움은커녕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찾는 서울 동대문.
안내 표지판을 살펴봤더니 같은 장소의 영어 표기가 제각각입니다.
'평화시장'을 어떤 표지판은 '피스 마켓'(Peace market)으로, 다른 표지판은 '평화 마켓'(Pyeonghwa market)으로 표기했습니다.
'상가'도 어떤 표지판은 'Shopping center'인데 바로 옆에선 'Sangga'라고 적어놨습니다.
<인터뷰> 카노 마이(일본인 관광객) : “(한국어 자막)안내 지도는 조금 보기가 어려워요. 발음 표시가 각각 달라서..."
외국 대사관이 많은 한남동의 표지판은 더 심각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어 표기는 사우스 아프리카, 그런데 한국어 국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소리 나는 대로 영어로 표기했습니다.
<인터뷰> 마틴(독일 관광객) : "Namapeurika gonghwaguk? I don’t know, what is this?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르겠어, 이게 무슨 뜻이죠?)"
공식 영어 국명을 제대로 쓴 표지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경복궁'이나 '남대문'의 표기는 어떨까?
발음대로 영어 표기를 한 뒤 종류나 특성을 알 수 있는 영어 단어를 붙여주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런 표지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남대문의 경우 이렇게 문이라고만 쓸 것이 아니라 문 뒤에 gate라는 표기를 함께 표기해주자는 겁니다.
<인터뷰> 이원목(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보행자전거과장) : "(외국어) 표기사항의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자치구와 협의해 나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00만 명, 외국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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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터리 표지판 ‘버젓’…관광객만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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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29 23:23:16
- 수정2014-09-29 23:55:31
<앵커 멘트>
요즘 번화가에 나가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단 걸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영어 안내 표지판이 도움은커녕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찾는 서울 동대문.
안내 표지판을 살펴봤더니 같은 장소의 영어 표기가 제각각입니다.
'평화시장'을 어떤 표지판은 '피스 마켓'(Peace market)으로, 다른 표지판은 '평화 마켓'(Pyeonghwa market)으로 표기했습니다.
'상가'도 어떤 표지판은 'Shopping center'인데 바로 옆에선 'Sangga'라고 적어놨습니다.
<인터뷰> 카노 마이(일본인 관광객) : “(한국어 자막)안내 지도는 조금 보기가 어려워요. 발음 표시가 각각 달라서..."
외국 대사관이 많은 한남동의 표지판은 더 심각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어 표기는 사우스 아프리카, 그런데 한국어 국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소리 나는 대로 영어로 표기했습니다.
<인터뷰> 마틴(독일 관광객) : "Namapeurika gonghwaguk? I don’t know, what is this?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르겠어, 이게 무슨 뜻이죠?)"
공식 영어 국명을 제대로 쓴 표지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경복궁'이나 '남대문'의 표기는 어떨까?
발음대로 영어 표기를 한 뒤 종류나 특성을 알 수 있는 영어 단어를 붙여주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런 표지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남대문의 경우 이렇게 문이라고만 쓸 것이 아니라 문 뒤에 gate라는 표기를 함께 표기해주자는 겁니다.
<인터뷰> 이원목(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보행자전거과장) : "(외국어) 표기사항의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자치구와 협의해 나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00만 명, 외국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요즘 번화가에 나가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단 걸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영어 안내 표지판이 도움은커녕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찾는 서울 동대문.
안내 표지판을 살펴봤더니 같은 장소의 영어 표기가 제각각입니다.
'평화시장'을 어떤 표지판은 '피스 마켓'(Peace market)으로, 다른 표지판은 '평화 마켓'(Pyeonghwa market)으로 표기했습니다.
'상가'도 어떤 표지판은 'Shopping center'인데 바로 옆에선 'Sangga'라고 적어놨습니다.
<인터뷰> 카노 마이(일본인 관광객) : “(한국어 자막)안내 지도는 조금 보기가 어려워요. 발음 표시가 각각 달라서..."
외국 대사관이 많은 한남동의 표지판은 더 심각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어 표기는 사우스 아프리카, 그런데 한국어 국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소리 나는 대로 영어로 표기했습니다.
<인터뷰> 마틴(독일 관광객) : "Namapeurika gonghwaguk? I don’t know, what is this?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르겠어, 이게 무슨 뜻이죠?)"
공식 영어 국명을 제대로 쓴 표지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경복궁'이나 '남대문'의 표기는 어떨까?
발음대로 영어 표기를 한 뒤 종류나 특성을 알 수 있는 영어 단어를 붙여주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런 표지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남대문의 경우 이렇게 문이라고만 쓸 것이 아니라 문 뒤에 gate라는 표기를 함께 표기해주자는 겁니다.
<인터뷰> 이원목(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보행자전거과장) : "(외국어) 표기사항의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자치구와 협의해 나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00만 명, 외국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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