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해설] 권력층의 ‘갑질’과 자초한 공권력 실추

입력 2014.09.29 (23:36) 수정 2014.09.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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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일성 해설위원]

전 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경찰의 특별 대우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한 사람은 초선의 비례 대표 의원, 또 한 사람은 5선 관록의 국회의장까지 지낸 인물로 이른바 '슈퍼 갑 질'에 공권력 실추라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골프장 캐디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혐의를 부인하다 경찰과 협의해 새벽 4시 반에 출두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사전협의도 모자라 뒷문으로 출두하도록 하고, 경찰관의 차량을 이용해 배웅해 주는 특혜까지 배풀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집단 폭행의 단초를 제공한 김현 의원 또한 경찰이 요구한 날짜 보다 하루 빨리 그것도 업무시간이 끝나갈 무렵 기습출석해 공권력을 농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형사과장실에서 특별대우를 하며 조사다운 조사를 하지 않은 채 돌려보내는 등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김의원에 대한 봐주기식 수사라는 비난을 자초하 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강원경찰청의 지휘기관이었던 춘천지검장 출신이고 또 한 사람은 경찰을 관장하는 국회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이니 경찰로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통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로 국민들의 분노는 물론 스스로의 권위에 먹칠을 하고 있는 일부 권력층과 경찰의 비상식적인 행위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슈와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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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와 해설] 권력층의 ‘갑질’과 자초한 공권력 실추
    • 입력 2014-09-29 23:38:43
    • 수정2014-09-29 23: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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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일성 해설위원]

전 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경찰의 특별 대우를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한 사람은 초선의 비례 대표 의원, 또 한 사람은 5선 관록의 국회의장까지 지낸 인물로 이른바 '슈퍼 갑 질'에 공권력 실추라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골프장 캐디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혐의를 부인하다 경찰과 협의해 새벽 4시 반에 출두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사전협의도 모자라 뒷문으로 출두하도록 하고, 경찰관의 차량을 이용해 배웅해 주는 특혜까지 배풀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집단 폭행의 단초를 제공한 김현 의원 또한 경찰이 요구한 날짜 보다 하루 빨리 그것도 업무시간이 끝나갈 무렵 기습출석해 공권력을 농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형사과장실에서 특별대우를 하며 조사다운 조사를 하지 않은 채 돌려보내는 등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김의원에 대한 봐주기식 수사라는 비난을 자초하 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강원경찰청의 지휘기관이었던 춘천지검장 출신이고 또 한 사람은 경찰을 관장하는 국회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이니 경찰로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통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로 국민들의 분노는 물론 스스로의 권위에 먹칠을 하고 있는 일부 권력층과 경찰의 비상식적인 행위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슈와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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