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30초’ 예고편 속 흥행 위한 장치는?

<앵커 멘트>

최근엔 개봉에 앞서 인터넷을 통해 모든 영화의 예고편을 볼 수 있는데요.

1분30초 남짓한 예고편에도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숨어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소년을 소재로 한 영화.

그러나 예고편 내내 이른바 애늙은이 소년의 얼굴은 또렷이 나오지 않습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강효미(배급사 관계자) : "본질이 되는 보여줬을 때 기대감이 더 생길 것인가 감췄을 때 기대감이 생길 것인가 가운데 저희는 후자를 선택했다고.."

공포의 공간으로 사무실을 선택한 이 영화 예고편에는 주인공의 집이 2,3컷밖에 안 나옵니다.

집이 사건이 풀리는 핵심 장소이지만 '오피스 괴담'이라는 장르를 강조하기 위해 집 장면을 일부러 축소했습니다.

'리메이크'된 영화의 경우 곳곳에 원작의 유명한 장면과 동일한 장면을 집어넣습니다.

원작의 흥행 몰이를 이어가려는 전략입니다.

<녹취> "벗고 칩시다!"

때로는 강렬한 대사 한 마디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최근엔 줄거리보다는 시각적 요소를 더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기훈(예고편 제작 감독) : "광고적 카피나 관객들이 눈길을 끌어모을 수 있는 장면들로 편집을 하게 되죠."

1분30초의 미학으로 상징되는 영화 예고편.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다양한 장치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