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 친선 스포츠 대회인 '연고전'(홀수해는 고연전)을 계기로 양교 학생들이 인권과 교육을 주제로 한 이색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2일 두 대학 총학생회에 따르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달 10∼11일 열리는 정기전의 주제를 '교육·인권·문화'로 선정,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했다.
최근 서열화 조장 등을 이유로 대학 총학생회의 언론사 대학평가 거부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두 대학 총학생회는 교육 현안을 꼬집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에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 부스를 마련, 모 일간지 대학순위 평가 관련 퀴즈를 풀면 총학생회가 직접 채점하고 해설해준다.
예컨대 '○○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어느 쪽이 가중치가 더 높을까?'라는 질문에 '10년 동안 열심히 쓴 논문 1편', '1년 동안 쓴 논문 10편'의 보기를 제시해 대학평가의 양적 평가 방식을 문제 삼았다. '정답'을 써낸 학생에겐 추첨으로 농구 관람티켓을 준다. 대학평가 관련 토론 코너도 마련됐다.
연세대 신촌·국제캠퍼스에서도 질 낮은 영어 강의와 수업권을 제한하는 수강신청 방식, 경쟁위주 상대평가제 등을 비판하는 '교육 연고제' 부스가 운영 중이다.
'최악의 영어발음' 퀴즈라는 제목으로 고교 듣기평가 문제를 활용해 지문을 '괴상한' 발음으로 읽어준 뒤 문제를 풀게 하는 식이다. 대학이 영어강의를 대거 늘리면서 덩달아 늘어난 질 낮은 영어강의를 비꼰 것이다.
고려대는 6∼7일 '별다른 인권문화제'를 연다. 학내 동아리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해 성소수자와 장애인·군 인권·여성 등 14가지 인권 관련 주제를 다룬다.
여기엔 유니세프 등 비정부기구는 물론 국가인권위원회가 참여한다.
인권문제 토론회와 정치인 노회찬 초청 강연, 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 등 부대행사도 잇따른다.
이나영 고려대 부총학생회장은 "단순히 놀고 즐기는 게 아니라 대학 교육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2일 두 대학 총학생회에 따르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달 10∼11일 열리는 정기전의 주제를 '교육·인권·문화'로 선정,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했다.
최근 서열화 조장 등을 이유로 대학 총학생회의 언론사 대학평가 거부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두 대학 총학생회는 교육 현안을 꼬집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에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 부스를 마련, 모 일간지 대학순위 평가 관련 퀴즈를 풀면 총학생회가 직접 채점하고 해설해준다.
예컨대 '○○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어느 쪽이 가중치가 더 높을까?'라는 질문에 '10년 동안 열심히 쓴 논문 1편', '1년 동안 쓴 논문 10편'의 보기를 제시해 대학평가의 양적 평가 방식을 문제 삼았다. '정답'을 써낸 학생에겐 추첨으로 농구 관람티켓을 준다. 대학평가 관련 토론 코너도 마련됐다.
연세대 신촌·국제캠퍼스에서도 질 낮은 영어 강의와 수업권을 제한하는 수강신청 방식, 경쟁위주 상대평가제 등을 비판하는 '교육 연고제' 부스가 운영 중이다.
'최악의 영어발음' 퀴즈라는 제목으로 고교 듣기평가 문제를 활용해 지문을 '괴상한' 발음으로 읽어준 뒤 문제를 풀게 하는 식이다. 대학이 영어강의를 대거 늘리면서 덩달아 늘어난 질 낮은 영어강의를 비꼰 것이다.
고려대는 6∼7일 '별다른 인권문화제'를 연다. 학내 동아리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해 성소수자와 장애인·군 인권·여성 등 14가지 인권 관련 주제를 다룬다.
여기엔 유니세프 등 비정부기구는 물론 국가인권위원회가 참여한다.
인권문제 토론회와 정치인 노회찬 초청 강연, 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 등 부대행사도 잇따른다.
이나영 고려대 부총학생회장은 "단순히 놀고 즐기는 게 아니라 대학 교육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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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만 하는 연고전은 옛말…달라진 정기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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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0-02 06:22:10
'사학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 친선 스포츠 대회인 '연고전'(홀수해는 고연전)을 계기로 양교 학생들이 인권과 교육을 주제로 한 이색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2일 두 대학 총학생회에 따르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달 10∼11일 열리는 정기전의 주제를 '교육·인권·문화'로 선정,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했다.
최근 서열화 조장 등을 이유로 대학 총학생회의 언론사 대학평가 거부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두 대학 총학생회는 교육 현안을 꼬집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에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 부스를 마련, 모 일간지 대학순위 평가 관련 퀴즈를 풀면 총학생회가 직접 채점하고 해설해준다.
예컨대 '○○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어느 쪽이 가중치가 더 높을까?'라는 질문에 '10년 동안 열심히 쓴 논문 1편', '1년 동안 쓴 논문 10편'의 보기를 제시해 대학평가의 양적 평가 방식을 문제 삼았다. '정답'을 써낸 학생에겐 추첨으로 농구 관람티켓을 준다. 대학평가 관련 토론 코너도 마련됐다.
연세대 신촌·국제캠퍼스에서도 질 낮은 영어 강의와 수업권을 제한하는 수강신청 방식, 경쟁위주 상대평가제 등을 비판하는 '교육 연고제' 부스가 운영 중이다.
'최악의 영어발음' 퀴즈라는 제목으로 고교 듣기평가 문제를 활용해 지문을 '괴상한' 발음으로 읽어준 뒤 문제를 풀게 하는 식이다. 대학이 영어강의를 대거 늘리면서 덩달아 늘어난 질 낮은 영어강의를 비꼰 것이다.
고려대는 6∼7일 '별다른 인권문화제'를 연다. 학내 동아리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해 성소수자와 장애인·군 인권·여성 등 14가지 인권 관련 주제를 다룬다.
여기엔 유니세프 등 비정부기구는 물론 국가인권위원회가 참여한다.
인권문제 토론회와 정치인 노회찬 초청 강연, 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 등 부대행사도 잇따른다.
이나영 고려대 부총학생회장은 "단순히 놀고 즐기는 게 아니라 대학 교육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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