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붕괴…엔저로 기업실적 악화우려

입력 2014.10.02 (06:27) 수정 2014.10.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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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달러화 강세에다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우리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로 어제 코스피 2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엔저에 관망세를 보이던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1.4% 급락하면서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외국인이 2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미 달러 값이 6달 만에 1,060원을 넘어설 정도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경민(대신증권) : "달러 강세가 나타나게 되면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가 더 커지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엔화 환율이 6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에 110엔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특히 일본과 경쟁하는 업종의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는 3.7%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동안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차, 현대제철의 주가는 훨씬 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창배 : "최근에 엔저 현상이 심해지면서 품질 경쟁력이 크게 제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기 때문에…."

이처럼 엔화 약세가 우리 기업의 경쟁력까지 위협하자 그동안 관망해 왔던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엔화 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급격한 엔저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우선 환율 변동으로 피해를 본 기업을 지원하고 엔저를 이용해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들에 외화를 대출해 주고 관세도 감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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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02 06:29:09
    • 수정2014-10-02 08: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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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달러화 강세에다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우리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로 어제 코스피 2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엔저에 관망세를 보이던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1.4% 급락하면서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외국인이 2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미 달러 값이 6달 만에 1,060원을 넘어설 정도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경민(대신증권) : "달러 강세가 나타나게 되면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가 더 커지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엔화 환율이 6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에 110엔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특히 일본과 경쟁하는 업종의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는 3.7%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동안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차, 현대제철의 주가는 훨씬 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창배 : "최근에 엔저 현상이 심해지면서 품질 경쟁력이 크게 제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기 때문에…."

이처럼 엔화 약세가 우리 기업의 경쟁력까지 위협하자 그동안 관망해 왔던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엔화 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급격한 엔저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우선 환율 변동으로 피해를 본 기업을 지원하고 엔저를 이용해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들에 외화를 대출해 주고 관세도 감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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