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4강 싸움…SK·두산 ‘승전가’
입력 2014.10.02 (08:10)
수정 2014.10.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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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프로야구에서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승전가를 부르며 4강 다툼을 이어간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어이없는 연장전 패배로 쓴맛을 봤다.
SK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1-1로 대파하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6월1일부터 한화와 만난 네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SK는 한화전 4연패를 끊고 56승(1무62패)째를 거두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LG 트윈스(56승2무60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SK는 이날 7회에 나주환의 시즌 7호 3점포를 포함해 6안타, 3볼넷을 묶어 8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크리스 밴와트는 개인 4연승과 함께 올 시즌 첫 한화전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KIA를 따돌리고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은 광주 원정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KIA는 선발 투수 김병현이 이날 2회까지 삼진 3개를 보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팀 통산 2만4천 탈삼진 고지를 밟았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은 연장 12회말 2사 이후에야 승자가 가려졌다.
삼성이 7명, 롯데가 6명의 투수를 써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마지막 순간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경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맺었다.
◇ 대전(SK 11-1 한화) = 6회까지 한화 선발 앤드루 앨버스를 상대로 3점을 내는데 그쳤던 SK 타선이 7회초 앨버스가 내려가자 폭발했다.
SK는 한화가 최영환을 마운드에 올리자 이명기의 내야 안타와 조동화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기나긴 7회의 시작을 알렸다.
한동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6-0을 만들었고, 다시 박정권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우익수 오른쪽 1루타를 날려 2점을 더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나주환이 왼쪽 담을 넘기는 115m짜리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SK 선발 밴와트가 첫 2이닝 동안 60구를 던지며 힘을 빼는 사이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7회말 공격에서 김태균의 적시타로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점수를 얻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광주(두산 3-1 KIA) = KIA가 선제공격에 나섰지만 마지막엔 두산이 웃었다.
KIA는 3회까지 두산 선발 니퍼트의 퍼펙트 피칭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다가 4회말 선두 타자 김주찬이 파울 6개를 쳐내는 등 11구 승부 끝에 115m짜리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0의 균형을 깼다.
5회초 반격에 나선 두산은 1사 2루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수빈이 오른쪽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민병헌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 홍성흔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1점을 더하는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이대형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세 타자를 돌려세우며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선발 김병현은 8월10일 롯데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6이닝을 소화하면서 5피안타 2자책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 대구(삼성 4-3 롯데) = 매직 넘버를 줄이려던 선두 삼성과 어떻게든 4강의 꿈을 이어가려던 롯데의 대결은 연장 12회말 하준호의 손끝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삼성이 1회말 선취점을 내자 롯데는 2회초 강민호가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빠른 공을 걷어올려 125m짜리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삼성이 2회말 2사 1루에서 박한이의 우익 선상 3루타로 다시 달아나자 롯데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희생 플라이로 쫓아갔다.
롯데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정훈이 중전 적시타를 쳤으나 2루 주자 김문호가 홈에서 태그아웃돼 역전에 성공하고도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측 담을 넘기는 105m짜리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역대 21번째 통산 1천7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정규 이닝을 넘겨 올 시즌 34번째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의 승부는 마지막 순간에 결정이 났다.
12회말 2사 2루에서 박한이가 평범한 외야 뜬공을 쳤으나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한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달려오다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지 못했다.
삼성의 2루 주자 백상원은 홈으로 내달려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박한이의 타구는 공식 기록상 좌익수 오른쪽 2루타로 남았다.
SK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1-1로 대파하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6월1일부터 한화와 만난 네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SK는 한화전 4연패를 끊고 56승(1무62패)째를 거두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LG 트윈스(56승2무60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SK는 이날 7회에 나주환의 시즌 7호 3점포를 포함해 6안타, 3볼넷을 묶어 8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크리스 밴와트는 개인 4연승과 함께 올 시즌 첫 한화전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KIA를 따돌리고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은 광주 원정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KIA는 선발 투수 김병현이 이날 2회까지 삼진 3개를 보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팀 통산 2만4천 탈삼진 고지를 밟았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은 연장 12회말 2사 이후에야 승자가 가려졌다.
삼성이 7명, 롯데가 6명의 투수를 써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마지막 순간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경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맺었다.
◇ 대전(SK 11-1 한화) = 6회까지 한화 선발 앤드루 앨버스를 상대로 3점을 내는데 그쳤던 SK 타선이 7회초 앨버스가 내려가자 폭발했다.
SK는 한화가 최영환을 마운드에 올리자 이명기의 내야 안타와 조동화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기나긴 7회의 시작을 알렸다.
한동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6-0을 만들었고, 다시 박정권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우익수 오른쪽 1루타를 날려 2점을 더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나주환이 왼쪽 담을 넘기는 115m짜리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SK 선발 밴와트가 첫 2이닝 동안 60구를 던지며 힘을 빼는 사이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7회말 공격에서 김태균의 적시타로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점수를 얻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광주(두산 3-1 KIA) = KIA가 선제공격에 나섰지만 마지막엔 두산이 웃었다.
KIA는 3회까지 두산 선발 니퍼트의 퍼펙트 피칭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다가 4회말 선두 타자 김주찬이 파울 6개를 쳐내는 등 11구 승부 끝에 115m짜리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0의 균형을 깼다.
5회초 반격에 나선 두산은 1사 2루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수빈이 오른쪽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민병헌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 홍성흔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1점을 더하는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이대형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세 타자를 돌려세우며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선발 김병현은 8월10일 롯데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6이닝을 소화하면서 5피안타 2자책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 대구(삼성 4-3 롯데) = 매직 넘버를 줄이려던 선두 삼성과 어떻게든 4강의 꿈을 이어가려던 롯데의 대결은 연장 12회말 하준호의 손끝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삼성이 1회말 선취점을 내자 롯데는 2회초 강민호가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빠른 공을 걷어올려 125m짜리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삼성이 2회말 2사 1루에서 박한이의 우익 선상 3루타로 다시 달아나자 롯데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희생 플라이로 쫓아갔다.
롯데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정훈이 중전 적시타를 쳤으나 2루 주자 김문호가 홈에서 태그아웃돼 역전에 성공하고도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측 담을 넘기는 105m짜리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역대 21번째 통산 1천7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정규 이닝을 넘겨 올 시즌 34번째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의 승부는 마지막 순간에 결정이 났다.
12회말 2사 2루에서 박한이가 평범한 외야 뜬공을 쳤으나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한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달려오다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지 못했다.
삼성의 2루 주자 백상원은 홈으로 내달려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박한이의 타구는 공식 기록상 좌익수 오른쪽 2루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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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프로야구에서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승전가를 부르며 4강 다툼을 이어간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어이없는 연장전 패배로 쓴맛을 봤다.
SK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1-1로 대파하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6월1일부터 한화와 만난 네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SK는 한화전 4연패를 끊고 56승(1무62패)째를 거두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LG 트윈스(56승2무60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SK는 이날 7회에 나주환의 시즌 7호 3점포를 포함해 6안타, 3볼넷을 묶어 8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크리스 밴와트는 개인 4연승과 함께 올 시즌 첫 한화전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KIA를 따돌리고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은 광주 원정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KIA는 선발 투수 김병현이 이날 2회까지 삼진 3개를 보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팀 통산 2만4천 탈삼진 고지를 밟았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은 연장 12회말 2사 이후에야 승자가 가려졌다.
삼성이 7명, 롯데가 6명의 투수를 써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마지막 순간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경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맺었다.
◇ 대전(SK 11-1 한화) = 6회까지 한화 선발 앤드루 앨버스를 상대로 3점을 내는데 그쳤던 SK 타선이 7회초 앨버스가 내려가자 폭발했다.
SK는 한화가 최영환을 마운드에 올리자 이명기의 내야 안타와 조동화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기나긴 7회의 시작을 알렸다.
한동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6-0을 만들었고, 다시 박정권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우익수 오른쪽 1루타를 날려 2점을 더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나주환이 왼쪽 담을 넘기는 115m짜리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SK 선발 밴와트가 첫 2이닝 동안 60구를 던지며 힘을 빼는 사이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7회말 공격에서 김태균의 적시타로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점수를 얻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광주(두산 3-1 KIA) = KIA가 선제공격에 나섰지만 마지막엔 두산이 웃었다.
KIA는 3회까지 두산 선발 니퍼트의 퍼펙트 피칭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다가 4회말 선두 타자 김주찬이 파울 6개를 쳐내는 등 11구 승부 끝에 115m짜리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0의 균형을 깼다.
5회초 반격에 나선 두산은 1사 2루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수빈이 오른쪽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민병헌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 홍성흔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1점을 더하는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이대형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세 타자를 돌려세우며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선발 김병현은 8월10일 롯데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6이닝을 소화하면서 5피안타 2자책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 대구(삼성 4-3 롯데) = 매직 넘버를 줄이려던 선두 삼성과 어떻게든 4강의 꿈을 이어가려던 롯데의 대결은 연장 12회말 하준호의 손끝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삼성이 1회말 선취점을 내자 롯데는 2회초 강민호가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빠른 공을 걷어올려 125m짜리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삼성이 2회말 2사 1루에서 박한이의 우익 선상 3루타로 다시 달아나자 롯데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희생 플라이로 쫓아갔다.
롯데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정훈이 중전 적시타를 쳤으나 2루 주자 김문호가 홈에서 태그아웃돼 역전에 성공하고도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측 담을 넘기는 105m짜리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역대 21번째 통산 1천7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정규 이닝을 넘겨 올 시즌 34번째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의 승부는 마지막 순간에 결정이 났다.
12회말 2사 2루에서 박한이가 평범한 외야 뜬공을 쳤으나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한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달려오다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지 못했다.
삼성의 2루 주자 백상원은 홈으로 내달려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박한이의 타구는 공식 기록상 좌익수 오른쪽 2루타로 남았다.
SK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1-1로 대파하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6월1일부터 한화와 만난 네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SK는 한화전 4연패를 끊고 56승(1무62패)째를 거두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LG 트윈스(56승2무60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SK는 이날 7회에 나주환의 시즌 7호 3점포를 포함해 6안타, 3볼넷을 묶어 8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크리스 밴와트는 개인 4연승과 함께 올 시즌 첫 한화전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KIA를 따돌리고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은 광주 원정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KIA는 선발 투수 김병현이 이날 2회까지 삼진 3개를 보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팀 통산 2만4천 탈삼진 고지를 밟았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의 대결은 연장 12회말 2사 이후에야 승자가 가려졌다.
삼성이 7명, 롯데가 6명의 투수를 써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마지막 순간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경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맺었다.
◇ 대전(SK 11-1 한화) = 6회까지 한화 선발 앤드루 앨버스를 상대로 3점을 내는데 그쳤던 SK 타선이 7회초 앨버스가 내려가자 폭발했다.
SK는 한화가 최영환을 마운드에 올리자 이명기의 내야 안타와 조동화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기나긴 7회의 시작을 알렸다.
한동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6-0을 만들었고, 다시 박정권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우익수 오른쪽 1루타를 날려 2점을 더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나주환이 왼쪽 담을 넘기는 115m짜리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SK 선발 밴와트가 첫 2이닝 동안 60구를 던지며 힘을 빼는 사이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7회말 공격에서 김태균의 적시타로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점수를 얻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광주(두산 3-1 KIA) = KIA가 선제공격에 나섰지만 마지막엔 두산이 웃었다.
KIA는 3회까지 두산 선발 니퍼트의 퍼펙트 피칭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다가 4회말 선두 타자 김주찬이 파울 6개를 쳐내는 등 11구 승부 끝에 115m짜리 좌월 1점 홈런을 날려 0의 균형을 깼다.
5회초 반격에 나선 두산은 1사 2루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수빈이 오른쪽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민병헌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 홍성흔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1점을 더하는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이대형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세 타자를 돌려세우며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선발 김병현은 8월10일 롯데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6이닝을 소화하면서 5피안타 2자책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 대구(삼성 4-3 롯데) = 매직 넘버를 줄이려던 선두 삼성과 어떻게든 4강의 꿈을 이어가려던 롯데의 대결은 연장 12회말 하준호의 손끝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삼성이 1회말 선취점을 내자 롯데는 2회초 강민호가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빠른 공을 걷어올려 125m짜리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삼성이 2회말 2사 1루에서 박한이의 우익 선상 3루타로 다시 달아나자 롯데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희생 플라이로 쫓아갔다.
롯데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정훈이 중전 적시타를 쳤으나 2루 주자 김문호가 홈에서 태그아웃돼 역전에 성공하고도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측 담을 넘기는 105m짜리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역대 21번째 통산 1천7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정규 이닝을 넘겨 올 시즌 34번째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의 승부는 마지막 순간에 결정이 났다.
12회말 2사 2루에서 박한이가 평범한 외야 뜬공을 쳤으나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한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달려오다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지 못했다.
삼성의 2루 주자 백상원은 홈으로 내달려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박한이의 타구는 공식 기록상 좌익수 오른쪽 2루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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