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탁구영웅 리분희, 교통사고로 중상”

오는 18일 개막하는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대표인 이석희 목사를 인용해 리분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트럭과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리분희 서기장은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방송은 또 함께 차에 탔던 장애인 학생들도 다쳐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리 서기장이 중상을 입은게 사실일 경우 한국 방문은 물론 북한의 장애인 정책 소개를 위해 영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도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분희 서기장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했습니다.

현정화 감독은 어제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서 사임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