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상, 허위 매물에 협박·폭행까지

입력 2014.10.02 (12:26) 수정 2014.10.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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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위 매물로 사기를 치고 사고 이력을 은폐하고.. 중고차 거래 시장에서의 각종 소비자 피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제는 불법 매매상들이 손님들을 협박해 돈을 뜯거나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중고차 매매 단지.

'미끼 차량'을 보고 온 손님들과 광고와 다른 차를 파려는 딜러들이 승강이를 벌입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음성변조) : '(잘 샀지' 이 느낌은 아니실거예요.) 그 이유가 뭐에요?"

직접 구입 문의를 해보니 인터넷 소개된 딜러와는 전혀 다른 한 남성이 나옵니다.

차를 보여준다며 다짜고짜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2시간 넘게 빙빙 돌더니 한 매매단지에 도착해 중고차 한대를 짧게 보여준 뒤 성능검사를 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음성변조) : "15만 원을 갖는 게 아니라 나한테 잠깐 맡겼다가 믿음을 주라고."

돈을 내놓지 않자 갑자기 차를 세웁니다.

<녹취> "안녕하십니까. 잠깐 내려보세요."

어두운 주차장에서 장정들이 취재진을 둘러쌉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음성변조) : "장사하러 나왔지 놀러 나온 것은 아니니까. 내가 백만 원 달라고 했어요? 얼마를 달라고 했어요. 다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면 00 맞는다.

협박에 못 이겨 검사비 조로 돈을 주면, 중고차를 사지 않더라도 고스란히 돈을 뜯기게 되는 겁니다.

더구나 이들이 보여준 차량은 사실 엄연히 다른 소유주가 있었고, 보여준 서류도 조작된 상태였습니다.

<녹취> 신현승(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범죄2반장) : "전체적으로 서민상대로 미끼매물을 내놓고 전국각지에서 사러오면 차 안사면 기름값 내놔야 할 것 아니냐 가로막고 못 가게 하고 폭행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 1월에는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며 손님과 다른 판매상 등을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악덕 판매업자들이 중고차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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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매매상, 허위 매물에 협박·폭행까지
    • 입력 2014-10-02 12:28:02
    • 수정2014-10-02 12:56:30
    뉴스 12
<앵커 멘트>

허위 매물로 사기를 치고 사고 이력을 은폐하고.. 중고차 거래 시장에서의 각종 소비자 피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제는 불법 매매상들이 손님들을 협박해 돈을 뜯거나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중고차 매매 단지.

'미끼 차량'을 보고 온 손님들과 광고와 다른 차를 파려는 딜러들이 승강이를 벌입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음성변조) : '(잘 샀지' 이 느낌은 아니실거예요.) 그 이유가 뭐에요?"

직접 구입 문의를 해보니 인터넷 소개된 딜러와는 전혀 다른 한 남성이 나옵니다.

차를 보여준다며 다짜고짜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2시간 넘게 빙빙 돌더니 한 매매단지에 도착해 중고차 한대를 짧게 보여준 뒤 성능검사를 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음성변조) : "15만 원을 갖는 게 아니라 나한테 잠깐 맡겼다가 믿음을 주라고."

돈을 내놓지 않자 갑자기 차를 세웁니다.

<녹취> "안녕하십니까. 잠깐 내려보세요."

어두운 주차장에서 장정들이 취재진을 둘러쌉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음성변조) : "장사하러 나왔지 놀러 나온 것은 아니니까. 내가 백만 원 달라고 했어요? 얼마를 달라고 했어요. 다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면 00 맞는다.

협박에 못 이겨 검사비 조로 돈을 주면, 중고차를 사지 않더라도 고스란히 돈을 뜯기게 되는 겁니다.

더구나 이들이 보여준 차량은 사실 엄연히 다른 소유주가 있었고, 보여준 서류도 조작된 상태였습니다.

<녹취> 신현승(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범죄2반장) : "전체적으로 서민상대로 미끼매물을 내놓고 전국각지에서 사러오면 차 안사면 기름값 내놔야 할 것 아니냐 가로막고 못 가게 하고 폭행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 1월에는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며 손님과 다른 판매상 등을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악덕 판매업자들이 중고차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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