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자축구 금’ 띄우기…체제 결속 적극 활용

입력 2014.10.03 (21:12) 수정 2014.10.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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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연일 여자 축구팀의 금메달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체제 결속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남자 축구 소식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새벽, 평양 시내 야외 전광판에서 북한 여자 축구 결승전이 중계됩니다.

주민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하고 눈물마저 글썽입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오늘은 아시아 패권이지만 내일은 세계의 패권도 당당히 쥘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자 축구팀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자 파격적으로 한밤중에 녹화중계를 편성한 겁니다.

각계 주민은 물론 선수 가족들까지 내세워 축제 분위기를 띄었습니다.

<녹취> 라은심 아버지 : "우리 은심이가 한 골 넣으니까 정말 심장이 완전 날아갈 것 같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선군조선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확충한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유독 체육강국 건설을 강조해온 북한이 선수들의 선전을 체제 결속에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우영(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 : "김정은이란 지도자가 젊고 액티브하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국가 사회에 전체적으로 체육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여자 축구팀과 달리, 우리 팀에 져 은메달에 그친 남자 축구팀의 경기 소식은 아직까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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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여자축구 금’ 띄우기…체제 결속 적극 활용
    • 입력 2014-10-03 21:13:50
    • 수정2014-10-04 07: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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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연일 여자 축구팀의 금메달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체제 결속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남자 축구 소식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새벽, 평양 시내 야외 전광판에서 북한 여자 축구 결승전이 중계됩니다.

주민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하고 눈물마저 글썽입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오늘은 아시아 패권이지만 내일은 세계의 패권도 당당히 쥘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자 축구팀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자 파격적으로 한밤중에 녹화중계를 편성한 겁니다.

각계 주민은 물론 선수 가족들까지 내세워 축제 분위기를 띄었습니다.

<녹취> 라은심 아버지 : "우리 은심이가 한 골 넣으니까 정말 심장이 완전 날아갈 것 같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선군조선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확충한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유독 체육강국 건설을 강조해온 북한이 선수들의 선전을 체제 결속에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우영(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 : "김정은이란 지도자가 젊고 액티브하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국가 사회에 전체적으로 체육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여자 축구팀과 달리, 우리 팀에 져 은메달에 그친 남자 축구팀의 경기 소식은 아직까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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