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정부 청사 포위…“대화하겠다”

입력 2014.10.03 (21:15) 수정 2014.10.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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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 시위대가 오늘 정부기관 점령을 예고했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진 않고 정부 청사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대와 대화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시위 찬반 세력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렁춘잉 홍콩 행정 장관.

대신 학생 시위대 대표들과 대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정부를 대변해 정무사장이 학생 대표를 만나 정치 개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이에 수천 명의 시위대는 어젯 밤부터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행정 장관 집무실 입구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포위하면서 당국은 오늘 하루 청사를 폐쇄했습니다.

홍콩 행정장관도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규모는 어제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홍콩의 연휴가 끝난데다 오늘 폭우까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시위대는 당분간 시위를 계속한다면서도 대화 제의에는 적극 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베니 타이(시위 지도자) : "우리는 최대한 대화의 여지를 두고 대화 과정을 지켜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일부 지역에선 시위 찬반 세력 사이에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홍콩 시위 사태가 확산될 지 아니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지 이번 주말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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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대, 정부 청사 포위…“대화하겠다”
    • 입력 2014-10-03 21:17:21
    • 수정2014-10-03 22: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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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 시위대가 오늘 정부기관 점령을 예고했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진 않고 정부 청사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대와 대화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시위 찬반 세력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렁춘잉 홍콩 행정 장관.

대신 학생 시위대 대표들과 대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정부를 대변해 정무사장이 학생 대표를 만나 정치 개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겁니다."

이에 수천 명의 시위대는 어젯 밤부터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행정 장관 집무실 입구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포위하면서 당국은 오늘 하루 청사를 폐쇄했습니다.

홍콩 행정장관도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규모는 어제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홍콩의 연휴가 끝난데다 오늘 폭우까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시위대는 당분간 시위를 계속한다면서도 대화 제의에는 적극 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베니 타이(시위 지도자) : "우리는 최대한 대화의 여지를 두고 대화 과정을 지켜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일부 지역에선 시위 찬반 세력 사이에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홍콩 시위 사태가 확산될 지 아니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지 이번 주말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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