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금니 불법 거래 만연…매입 가격도 속여

입력 2014.10.04 (21:53) 수정 2014.10.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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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리를 지나다 금니를 산다는 광고,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 무등록 업체인 것도 문제지만, 제값을 받을 수가 없어서 이용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변의 한 철물점, 금니를 산다는 광고판이 눈에 띕니다.

이런 광고판은 슈퍼마켓이나 구두 수선소 같이 주로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치과 치료 뒤 돌려받은 폐금니를 갖고 오면 현금과 바꿀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폐금니 조각의 가치를 알아봤습니다.

전체 중량은 0.67g 이중 금 햠량도 측정해봤습니다.

<인터뷰> 노석환(보석 감정사) : "83.58%입니다. 이 금의 가치는 만 5천원 정도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조각을 들고, 광고를 한 매입점을 찾아가봤습니다.

순도는 묻지도 않고, 저울로 무게를 재더니 턱없이 낮은 가격을 부릅니다.

<녹취> "g당 천 원씩. 0.7g이니까 7천원."

또 다른 점포도 가격 기준은 설명해주지도 않고, 낮은 가격을 부릅니다.

<녹취> “(이게 뭐예요? 1.2?) 나만의 비밀이라는게 있어. 만 원밖에 못드려.”

일곱 개 매입점을 방문했지만, 제값을 부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가격뿐이 아닙니다.

이들의 영업 자체가 불법입니다.

폐금니나 귀금속을 거래하려면 해당 종목으로 사업자 등록을 해야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폐금니 중간 거래업자 : "불법인지 알아도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

당연히 2년마다 관할 구청에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저울 점검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많게는 하루에 점포당 200만원 어치의 폐금니가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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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금니 불법 거래 만연…매입 가격도 속여
    • 입력 2014-10-04 21:53:57
    • 수정2014-10-04 23: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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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리를 지나다 금니를 산다는 광고,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 무등록 업체인 것도 문제지만, 제값을 받을 수가 없어서 이용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변의 한 철물점, 금니를 산다는 광고판이 눈에 띕니다.

이런 광고판은 슈퍼마켓이나 구두 수선소 같이 주로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치과 치료 뒤 돌려받은 폐금니를 갖고 오면 현금과 바꿀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폐금니 조각의 가치를 알아봤습니다.

전체 중량은 0.67g 이중 금 햠량도 측정해봤습니다.

<인터뷰> 노석환(보석 감정사) : "83.58%입니다. 이 금의 가치는 만 5천원 정도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조각을 들고, 광고를 한 매입점을 찾아가봤습니다.

순도는 묻지도 않고, 저울로 무게를 재더니 턱없이 낮은 가격을 부릅니다.

<녹취> "g당 천 원씩. 0.7g이니까 7천원."

또 다른 점포도 가격 기준은 설명해주지도 않고, 낮은 가격을 부릅니다.

<녹취> “(이게 뭐예요? 1.2?) 나만의 비밀이라는게 있어. 만 원밖에 못드려.”

일곱 개 매입점을 방문했지만, 제값을 부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가격뿐이 아닙니다.

이들의 영업 자체가 불법입니다.

폐금니나 귀금속을 거래하려면 해당 종목으로 사업자 등록을 해야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폐금니 중간 거래업자 : "불법인지 알아도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

당연히 2년마다 관할 구청에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저울 점검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많게는 하루에 점포당 200만원 어치의 폐금니가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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