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메모’ 주고받기도…북 황병서 “대통로 열어 가자!”

입력 2014.10.05 (21:05) 수정 2014.10.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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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어제 아시안게임 폐막식장에서 보인 모습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로 메모를 돌려보고, 우리 정부 인사들과는 계속 귓속말을 주고받았는데요.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앞으로 대통로를 열어가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니다.

<리포트>

남북 대표단이 나란히 귀빈석 같은 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군복 차림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옆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옆으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자리했습니다.

특히 양측의 대남,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부장과 류길재 장관은 폐막식 내내 귀엣말을 주고받고, 서로 손을 맞잡기까지 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폐막식이 끝나갈 무렵..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뭔가 적힌 A4 용지를 들고 와 황 총정치국장에게 건넵니다.

이 메모를 돌려 본 북한의 대표단이 서로 모여 얘기를 나눕니다.

곧이어 황 총정치국장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쪽으로 몸을 기울여 말을 주고받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정홍원 총리 면담에서도 양측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우리 국민들이)굉장히 박수를 많이 치고 손바닥이 닳도록 응원했는데 응원한 보람이 있어서 좋습니다."

<녹취> 황병서(북한군 총정치국장) : "잘 돌봐주고 또 경기할 때 환호해주고 그래서 다 좋은 성적들을 올린 것 같습니다."

황 총정치국장은 특히 이번 방문이 성과가 많았다며, 이번엔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로 열어가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 대표단을 환송하면서 선물로 국산 홍삼제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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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05 20:59:46
    • 수정2014-10-06 08: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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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어제 아시안게임 폐막식장에서 보인 모습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로 메모를 돌려보고, 우리 정부 인사들과는 계속 귓속말을 주고받았는데요.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앞으로 대통로를 열어가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니다.

<리포트>

남북 대표단이 나란히 귀빈석 같은 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군복 차림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옆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옆으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자리했습니다.

특히 양측의 대남,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부장과 류길재 장관은 폐막식 내내 귀엣말을 주고받고, 서로 손을 맞잡기까지 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폐막식이 끝나갈 무렵..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뭔가 적힌 A4 용지를 들고 와 황 총정치국장에게 건넵니다.

이 메모를 돌려 본 북한의 대표단이 서로 모여 얘기를 나눕니다.

곧이어 황 총정치국장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쪽으로 몸을 기울여 말을 주고받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정홍원 총리 면담에서도 양측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우리 국민들이)굉장히 박수를 많이 치고 손바닥이 닳도록 응원했는데 응원한 보람이 있어서 좋습니다."

<녹취> 황병서(북한군 총정치국장) : "잘 돌봐주고 또 경기할 때 환호해주고 그래서 다 좋은 성적들을 올린 것 같습니다."

황 총정치국장은 특히 이번 방문이 성과가 많았다며, 이번엔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로 열어가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 대표단을 환송하면서 선물로 국산 홍삼제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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