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경찰 단체 ‘경우회’, 고철 통행세 수백 억 챙겨

입력 2014.10.06 (21:29) 수정 2014.10.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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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직경찰의 친목단체 경우회가 대우조선해양의 고철 처리 사업권을 수의계약으로 따내고는 실제 고철 처리는 다른 업체에 넘겨 수백억원을 통행세로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배를 만들고 남은 고철 76만 톤을 거래업체들을 통해 철강회사에 판매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고철 물량의 77%를 한 업체가 처리했습니다.

바로 퇴직 경찰의 친목단체인 경우회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경안흥업입니다.

국회 정무위소속 김기식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직접 철강업체에 고철을 팔았다면 얻을 수 있었던 수익 가운데 246억 원을 경안흥업을 통해 경우회에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안흥업은 고철 매각도 하청업체에 맡겨 대우조선해양과 철강업체 사이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고 이른바 '통행세'를 챙겼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기식(국회 정무위 의원) : " 경찰 퇴직공무원 조직인 경우회의 압력과 위협때문에 해지하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계약이 유지되고 있는 상탭니다"

이에 대해 경우회는 얻은 이익이 246억 원이 아니라 96억 원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경우회 관계자 : "전체적으로 내용 전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거죠"

그러나 또 다른 당사자인 대우조선해양측은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명백한 배임이 확인되면 주주권을 행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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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경찰 단체 ‘경우회’, 고철 통행세 수백 억 챙겨
    • 입력 2014-10-06 21:31:03
    • 수정2014-10-06 22: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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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직경찰의 친목단체 경우회가 대우조선해양의 고철 처리 사업권을 수의계약으로 따내고는 실제 고철 처리는 다른 업체에 넘겨 수백억원을 통행세로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배를 만들고 남은 고철 76만 톤을 거래업체들을 통해 철강회사에 판매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고철 물량의 77%를 한 업체가 처리했습니다.

바로 퇴직 경찰의 친목단체인 경우회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경안흥업입니다.

국회 정무위소속 김기식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직접 철강업체에 고철을 팔았다면 얻을 수 있었던 수익 가운데 246억 원을 경안흥업을 통해 경우회에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안흥업은 고철 매각도 하청업체에 맡겨 대우조선해양과 철강업체 사이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고 이른바 '통행세'를 챙겼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기식(국회 정무위 의원) : " 경찰 퇴직공무원 조직인 경우회의 압력과 위협때문에 해지하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계약이 유지되고 있는 상탭니다"

이에 대해 경우회는 얻은 이익이 246억 원이 아니라 96억 원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경우회 관계자 : "전체적으로 내용 전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거죠"

그러나 또 다른 당사자인 대우조선해양측은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명백한 배임이 확인되면 주주권을 행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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