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 위해 벌목? 네탓 공방

입력 2014.10.07 (21:34) 수정 2014.10.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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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태림의 보고인 강원도 가리왕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때 쓸 경기장 공사가 시작돼 대규모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조직위 측과 환경단체가 가리왕산 보호 책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다시 벌이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1561 미터 가리왕산 정상 부근.

활강 경기장이 들어설 부분은 녹색 띠가 사라져 휑한 모습입니다.

벌목은 지난달 중순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대상 면적 20%에 달하는 15만 제곱미터의 숲이 훼손됐습니다.

예정대로라면 활강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다음달까지 모두 4만7천여그루가 벌목될 예정입니다.

조선시대부터 보호해왔던 가리왕산이 스키 활강 경기장으로 지정된 것은 경기장 표고차가 800미터 이상이 돼야 한다는 국제스키연맹의 규정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들은 표고차 350과 450미터 구간에서 두 번 뛴 기록을 합산하거나 인공구조물로 표고차를 높이는 방식의 '대체 규정'을 활용하면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인터뷰> 환경단체 관계자 : "그 규정을 적용하면 강원도에 있는 많은 스키장에서 경기를 치를수 있다."

이와관련해 국제스키연맹은 조양호 조직위원장에게 이른바 '투런 레이스' 규정이 동계올림픽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평창 조직위 관계자 : "국제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사람을 조규대상으로 그 사람들의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투런 규정을 뒀습니다)"

평창이 환경올림픽을 강조해온 만큼 벌목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후 복원 과정에서 조직위와 환경단체가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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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 위해 벌목? 네탓 공방
    • 입력 2014-10-07 21:35:15
    • 수정2014-10-07 2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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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태림의 보고인 강원도 가리왕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때 쓸 경기장 공사가 시작돼 대규모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조직위 측과 환경단체가 가리왕산 보호 책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다시 벌이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1561 미터 가리왕산 정상 부근.

활강 경기장이 들어설 부분은 녹색 띠가 사라져 휑한 모습입니다.

벌목은 지난달 중순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대상 면적 20%에 달하는 15만 제곱미터의 숲이 훼손됐습니다.

예정대로라면 활강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다음달까지 모두 4만7천여그루가 벌목될 예정입니다.

조선시대부터 보호해왔던 가리왕산이 스키 활강 경기장으로 지정된 것은 경기장 표고차가 800미터 이상이 돼야 한다는 국제스키연맹의 규정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들은 표고차 350과 450미터 구간에서 두 번 뛴 기록을 합산하거나 인공구조물로 표고차를 높이는 방식의 '대체 규정'을 활용하면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인터뷰> 환경단체 관계자 : "그 규정을 적용하면 강원도에 있는 많은 스키장에서 경기를 치를수 있다."

이와관련해 국제스키연맹은 조양호 조직위원장에게 이른바 '투런 레이스' 규정이 동계올림픽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평창 조직위 관계자 : "국제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사람을 조규대상으로 그 사람들의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투런 규정을 뒀습니다)"

평창이 환경올림픽을 강조해온 만큼 벌목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후 복원 과정에서 조직위와 환경단체가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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