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대학생 무더기 암매장?…멕시코 사회 ‘발칵’

입력 2014.10.07 (21:40) 수정 2014.10.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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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멕시코에선 암매장된 시신 28구가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달 시위 때 실종된 대학생들로 추정됩니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말 멕시코 서부 도시에서 대학생 43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방교사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 직후였습니다.

진압 경찰과 복면을 쓴 괴한들이 이들이 타고 있던 버스에 총을 쏴 6명이 숨졌지만 실종자들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납치된 것이란 추측만 나돌던 지난 주말, 근교 야산에서 암매장된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녹취> 이나키 카브레라(주정부 검사) : "심하게 훼손된 시신을 포함해 28구를 확인했습니다. 모두 불태운 흔적이 있었습니다."

신원 확인에 나선 멕시코 검찰은 말을 아꼈지만, 지역 경찰과 결탁한 마약범죄 조직이 시위 진압에 가담해 실종 대학생들을 살해했다는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엔리코 페냐(멕시코 대통령) : "진실을 규명하고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엄정하게 법이 집행되도록 할 것입니다."

<녹취> 마누엘 마르티네즈(실종자 가족 대변인) : "대통령이 한 말에 관심 없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오직 아이들의 무사귀환 뿐이었습니다."

부패한 공권력과 범죄조직이 학생들을 살해한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멕시코 사회에는 큰 파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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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 대학생 무더기 암매장?…멕시코 사회 ‘발칵’
    • 입력 2014-10-07 21:41:39
    • 수정2014-10-07 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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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멕시코에선 암매장된 시신 28구가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달 시위 때 실종된 대학생들로 추정됩니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말 멕시코 서부 도시에서 대학생 43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방교사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 직후였습니다.

진압 경찰과 복면을 쓴 괴한들이 이들이 타고 있던 버스에 총을 쏴 6명이 숨졌지만 실종자들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납치된 것이란 추측만 나돌던 지난 주말, 근교 야산에서 암매장된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녹취> 이나키 카브레라(주정부 검사) : "심하게 훼손된 시신을 포함해 28구를 확인했습니다. 모두 불태운 흔적이 있었습니다."

신원 확인에 나선 멕시코 검찰은 말을 아꼈지만, 지역 경찰과 결탁한 마약범죄 조직이 시위 진압에 가담해 실종 대학생들을 살해했다는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엔리코 페냐(멕시코 대통령) : "진실을 규명하고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엄정하게 법이 집행되도록 할 것입니다."

<녹취> 마누엘 마르티네즈(실종자 가족 대변인) : "대통령이 한 말에 관심 없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오직 아이들의 무사귀환 뿐이었습니다."

부패한 공권력과 범죄조직이 학생들을 살해한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멕시코 사회에는 큰 파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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