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이 시장 덮쳐 2명 사망·10명 부상

입력 2014.10.09 (21:15) 수정 2014.10.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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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부산에서 음주차량이 시장 골목을 덮쳐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단속 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놀라 도망가는 바람에 뺑소니 혐의로 가중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시장 골목으로 돌진합니다.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질주해 분식점 등을 덮치고 뒤집힌 뒤에야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분식점 주인 68살 권모 씨 등 2명이 숨졌고 야식을 먹던 고등학생 등 10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장정희(목격자) : "말도 못했어요. 뭐가 폭발하는지 알았으니까. 교통사고라고는 생각을 안했다니까요."

운전자 53살 지 모 씨는 전 직장동료와 소주와 맥주 등 9병을 나눠마신 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운전자 지씨는 사고직후 자신의 차량을 내버려 둔 채 택시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지OO(사고차량 운전자) : "술을 먹었으니까...술을 조금 먹었으니까 놀라서 (도망)갔죠"

사고발생 한 시간 반 만에 자신의 집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힌 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2%.

시간경과 등을 감안한 '위드마크'방식을 적용해도 단속기준치보다 낮아 채혈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철환(부산동래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채혈해서 국과수에 감정의뢰 중이고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으로 주장하기 때문에 차량도 국과수에 감정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씨에 대해 사상자를 낸 뒤 뺑소니를 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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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차량이 시장 덮쳐 2명 사망·10명 부상
    • 입력 2014-10-09 21:16:58
    • 수정2014-10-09 22: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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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부산에서 음주차량이 시장 골목을 덮쳐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단속 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놀라 도망가는 바람에 뺑소니 혐의로 가중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시장 골목으로 돌진합니다.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질주해 분식점 등을 덮치고 뒤집힌 뒤에야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분식점 주인 68살 권모 씨 등 2명이 숨졌고 야식을 먹던 고등학생 등 10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장정희(목격자) : "말도 못했어요. 뭐가 폭발하는지 알았으니까. 교통사고라고는 생각을 안했다니까요."

운전자 53살 지 모 씨는 전 직장동료와 소주와 맥주 등 9병을 나눠마신 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운전자 지씨는 사고직후 자신의 차량을 내버려 둔 채 택시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지OO(사고차량 운전자) : "술을 먹었으니까...술을 조금 먹었으니까 놀라서 (도망)갔죠"

사고발생 한 시간 반 만에 자신의 집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힌 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2%.

시간경과 등을 감안한 '위드마크'방식을 적용해도 단속기준치보다 낮아 채혈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철환(부산동래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채혈해서 국과수에 감정의뢰 중이고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으로 주장하기 때문에 차량도 국과수에 감정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씨에 대해 사상자를 낸 뒤 뺑소니를 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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