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중국 와인 소비국서 생산지로 변모

입력 2014.10.10 (11:10) 수정 2014.10.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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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 와인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세계 유수의 와인 업체들과 합작 투자로 현지에 대규모 와이너리를 조성하는 등 와인 생산국으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량주'라고 불리는 독한 바이주에 길들여져 있던 중국인들의 입맛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의 레드와인 소비량은 지난 5년간 무려 136퍼센트나 증가해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레드와인 소비국이 됐는데요.

시진핑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운동 때문에 고가의 바이주 대신 와인이 부담 없고 품격있는 선물로 각광을 받게 된 덕도 보고 있지만,

중국에서 붉은색이 '행운'과 '부'의 상징이라는 점도 와인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한 가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짐 보이스(와인 전문가) : "중국 와인 전문점 선반 공간의 80퍼센트를 레드 와인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선물로 사가는 분도 있지만 레드 와인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서 구매하는 분도 많습니다."

중국은 와인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하는 동시에 생산국으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9백여 개의 와이너리가 와인을 생산하는 가운데, 최신 현대화 설비를 도입해 품질을 높이고 있는데요.

유럽에서 포도밭 감소와 악천 후 탓에 와인 생산이 줄고 있는데 반해, 중국의 포도밭 면적은 지난 15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와인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곳 북중부 닝샤후이족 자치구에서 대규모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프랑스의 유명 주류 브랜드인 '모에헤네시'인데요.

다양한 와인으로 소비의 폭을 넓히고 있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현재 고급 발포성 와인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셴 양(모에헤네시 직원) : "중국 시장이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발포성 와인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는 중국에 와이너리를 조성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 고급 와인 제조업체인 '도멘느 바론 드 로쉴드'도 중국 고유의 특성을 담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산둥성에 대규모 와이너리를 조성했는데요.

와인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중국 와인이 질과 양에서 프랑스 등 와인의 본고장을 뛰어넘을 날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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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중국 와인 소비국서 생산지로 변모
    • 입력 2014-10-10 11:12:50
    • 수정2014-10-10 11:22:0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 와인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세계 유수의 와인 업체들과 합작 투자로 현지에 대규모 와이너리를 조성하는 등 와인 생산국으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량주'라고 불리는 독한 바이주에 길들여져 있던 중국인들의 입맛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의 레드와인 소비량은 지난 5년간 무려 136퍼센트나 증가해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레드와인 소비국이 됐는데요.

시진핑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운동 때문에 고가의 바이주 대신 와인이 부담 없고 품격있는 선물로 각광을 받게 된 덕도 보고 있지만,

중국에서 붉은색이 '행운'과 '부'의 상징이라는 점도 와인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한 가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짐 보이스(와인 전문가) : "중국 와인 전문점 선반 공간의 80퍼센트를 레드 와인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선물로 사가는 분도 있지만 레드 와인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서 구매하는 분도 많습니다."

중국은 와인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하는 동시에 생산국으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9백여 개의 와이너리가 와인을 생산하는 가운데, 최신 현대화 설비를 도입해 품질을 높이고 있는데요.

유럽에서 포도밭 감소와 악천 후 탓에 와인 생산이 줄고 있는데 반해, 중국의 포도밭 면적은 지난 15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와인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곳 북중부 닝샤후이족 자치구에서 대규모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프랑스의 유명 주류 브랜드인 '모에헤네시'인데요.

다양한 와인으로 소비의 폭을 넓히고 있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현재 고급 발포성 와인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셴 양(모에헤네시 직원) : "중국 시장이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발포성 와인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는 중국에 와이너리를 조성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 고급 와인 제조업체인 '도멘느 바론 드 로쉴드'도 중국 고유의 특성을 담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산둥성에 대규모 와이너리를 조성했는데요.

와인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중국 와인이 질과 양에서 프랑스 등 와인의 본고장을 뛰어넘을 날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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