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 메달리스트의 산실, ‘4.25체육단’ 외

입력 2014.10.11 (08:14) 수정 2014.10.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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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45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단연 관심을 모았던 건 북한 선수들의 경기였는데요. 12년 만에 톱10 재진입에 성공한 북한, 그 중심에는 ‘4.25체육단’이 있습니다.

<리포트>

연속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쟁취한 역도의 김은국 선수.

완벽한 호흡으로 정상에 선 탁구 혼합 복식의 김혁봉과 김정 선수.

그리고 아시아 최강 일본팀을 꺾고 새로운 챔피언이 된 여자축구 선수들까지.

거수경례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4.25 체육단’ 소속이라는 점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5일) : "자랑스러운 금메달의 주인공들, 조국과 인민이 사랑하는 낯익은 얼굴들이 승리의 희열에 넘쳐 조국 땅을 밟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인천 아시안게임의 주역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은 12년 만에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는데요.

북한이 따낸 금메달은 모두 11개, 그 중 4개는 ‘4.25체육단’의 성과였습니다.

가장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여자축구팀의 대부분도 이곳 출신입니다.

<녹취> "평양 시민 방금 화려한 버스를 타고 오는 허은별 동무의 모습을 보았는데 지금도 그의 득점 장면이 저희 눈앞에 선합니다."

<녹취> 허은별(북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 : "정말 꿈만 같습니다. 저는 지금 평양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 것이 생시인지 믿기가 어렵습니다."

북한군 산하인 4.25체육단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체육 스타 양성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경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북한 체육학도들의 1지망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체육 명가로 불리는 4.25체육단,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과로 대내외에 명성을 알렸습니다.

체육 열풍 박차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

<앵커 멘트>

인천 아시안게임의 선전을 계기로 북한이 체육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 선수단의 열기를 이어받아 북한의 일반 주민들도 체육 대회에 나섰는데요.

각 지역에서 대표 선수를 선발해 우승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리포트>

농구 경기가 한창인 이곳은 평양 청춘거리 농구 경기관.

열띤 응원 속에 선수들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득점기회를 노립니다.

골대를 향해 슛, 득점에 성공하자 응원 열기가 한층 뜨거워집니다.

직업선수 못지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참가자들 과연 누굴까요?

<녹취> 함경남도 농구 대표 선수 : "온 나라를 휩쓴 체육 열풍 속에 두 아이 어머니인 저도 오늘 경기에 참가하여 힘껏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열흘간의 치열한 지역 경쟁, ‘전국 도대항 군중체육대회’가 어제 폐막했습니다.

전문 선수들이 참가하는 백두산상·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와 달리 각 도에서 선발된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요.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출전 지역이 확대되면서 참가자가 1,200명에 달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경기 종목도 다양해졌습니다.

축구, 배구와 같은 주요 종목뿐만 아니라 ‘롤러스케이트’, ‘윷놀이’ 등 이색 경기들도 등장했는데요.

각 도에서 9명을 선발해 참가하는 단체 씨름 경기는 단연 인기종목이라고 합니다.

숨 가쁘게 진행되는 경기만큼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 경쟁도 뜨겁습니다.

<녹취> 라선시 응원단 : "저기 푸른색 응원복을 입은 선수들이 바로 우리 선수들입니다. 우리는 라선시 인민들이, 전체 인민들이 한결 같은 마음을 담아서 적극 응원하고 있습니다."

‘전국 도대항 체육경기’는 지난해 10월 김정은 위원장이 정례화를 지시하면서 연례 체육행사로 자리 잡았는데요.

체육강국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단체 체육활동을 통한 주민들의 결속 강화라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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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북 메달리스트의 산실, ‘4.25체육단’ 외
    • 입력 2014-10-11 08:33:38
    • 수정2014-10-11 08: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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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45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단연 관심을 모았던 건 북한 선수들의 경기였는데요. 12년 만에 톱10 재진입에 성공한 북한, 그 중심에는 ‘4.25체육단’이 있습니다.

<리포트>

연속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쟁취한 역도의 김은국 선수.

완벽한 호흡으로 정상에 선 탁구 혼합 복식의 김혁봉과 김정 선수.

그리고 아시아 최강 일본팀을 꺾고 새로운 챔피언이 된 여자축구 선수들까지.

거수경례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4.25 체육단’ 소속이라는 점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5일) : "자랑스러운 금메달의 주인공들, 조국과 인민이 사랑하는 낯익은 얼굴들이 승리의 희열에 넘쳐 조국 땅을 밟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인천 아시안게임의 주역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은 12년 만에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는데요.

북한이 따낸 금메달은 모두 11개, 그 중 4개는 ‘4.25체육단’의 성과였습니다.

가장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여자축구팀의 대부분도 이곳 출신입니다.

<녹취> "평양 시민 방금 화려한 버스를 타고 오는 허은별 동무의 모습을 보았는데 지금도 그의 득점 장면이 저희 눈앞에 선합니다."

<녹취> 허은별(북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 : "정말 꿈만 같습니다. 저는 지금 평양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 것이 생시인지 믿기가 어렵습니다."

북한군 산하인 4.25체육단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체육 스타 양성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경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북한 체육학도들의 1지망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체육 명가로 불리는 4.25체육단,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과로 대내외에 명성을 알렸습니다.

체육 열풍 박차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

<앵커 멘트>

인천 아시안게임의 선전을 계기로 북한이 체육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 선수단의 열기를 이어받아 북한의 일반 주민들도 체육 대회에 나섰는데요.

각 지역에서 대표 선수를 선발해 우승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리포트>

농구 경기가 한창인 이곳은 평양 청춘거리 농구 경기관.

열띤 응원 속에 선수들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득점기회를 노립니다.

골대를 향해 슛, 득점에 성공하자 응원 열기가 한층 뜨거워집니다.

직업선수 못지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참가자들 과연 누굴까요?

<녹취> 함경남도 농구 대표 선수 : "온 나라를 휩쓴 체육 열풍 속에 두 아이 어머니인 저도 오늘 경기에 참가하여 힘껏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열흘간의 치열한 지역 경쟁, ‘전국 도대항 군중체육대회’가 어제 폐막했습니다.

전문 선수들이 참가하는 백두산상·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와 달리 각 도에서 선발된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요.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출전 지역이 확대되면서 참가자가 1,200명에 달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경기 종목도 다양해졌습니다.

축구, 배구와 같은 주요 종목뿐만 아니라 ‘롤러스케이트’, ‘윷놀이’ 등 이색 경기들도 등장했는데요.

각 도에서 9명을 선발해 참가하는 단체 씨름 경기는 단연 인기종목이라고 합니다.

숨 가쁘게 진행되는 경기만큼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 경쟁도 뜨겁습니다.

<녹취> 라선시 응원단 : "저기 푸른색 응원복을 입은 선수들이 바로 우리 선수들입니다. 우리는 라선시 인민들이, 전체 인민들이 한결 같은 마음을 담아서 적극 응원하고 있습니다."

‘전국 도대항 체육경기’는 지난해 10월 김정은 위원장이 정례화를 지시하면서 연례 체육행사로 자리 잡았는데요.

체육강국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단체 체육활동을 통한 주민들의 결속 강화라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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