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고위급 접촉 무산 시사…“합의 지켜야”

입력 2014.10.11 (21:01) 수정 2014.10.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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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1일 KBS 9시 뉴스입니다.

불과 1주일 전, 답답한 구름이 걷히는 듯했던 남북 관계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울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어제 대북전단과 관련한 총격전을 이유로 북한 선전 매체가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첫 소식,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전단에 대한 북한의 총격과 우리 군의 대응 사격.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당국이 사전에 전단 살포를 막지 않았다며, 총격전의 원인을 우리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2차 고위급 접촉이 물건너간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황병서 등의 방문을 계기로 남북이 합의한 2차 고위급 접촉의 무산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친 겁니다.

다만, 향후 남북관계가 남한의 태도에 달렸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의 공식 매체나 국가 기구는 아직 전단 살포와 총격전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비공식 매체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에 아직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일단 대화 움직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이 합의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예정대로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날짜를 골라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총격전 이후 북한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적이 오늘로 38일째 이어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더욱 증폭되는 점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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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매체, 고위급 접촉 무산 시사…“합의 지켜야”
    • 입력 2014-10-11 21:04:05
    • 수정2014-10-11 22: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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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1일 KBS 9시 뉴스입니다.

불과 1주일 전, 답답한 구름이 걷히는 듯했던 남북 관계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울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어제 대북전단과 관련한 총격전을 이유로 북한 선전 매체가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첫 소식,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전단에 대한 북한의 총격과 우리 군의 대응 사격.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당국이 사전에 전단 살포를 막지 않았다며, 총격전의 원인을 우리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2차 고위급 접촉이 물건너간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황병서 등의 방문을 계기로 남북이 합의한 2차 고위급 접촉의 무산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친 겁니다.

다만, 향후 남북관계가 남한의 태도에 달렸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의 공식 매체나 국가 기구는 아직 전단 살포와 총격전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비공식 매체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에 아직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일단 대화 움직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이 합의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예정대로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날짜를 골라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총격전 이후 북한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적이 오늘로 38일째 이어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더욱 증폭되는 점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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