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미용 ‘필러’ 부작용 실명…식약처 실태파악 못해

입력 2014.10.12 (07:22) 수정 2014.10.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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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KBS 뉴스에서 얼굴에‘필러 시술’을 받고 실명에 이른 부작용 사례를 보도했는데요.

인공 필러를 관리 감독하는 식약처는 정작 이 보도 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실명' 부작용의 실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국민건강과 직결된 부작용 보고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셈인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망막학회는 최근 국제 안과 학술지에 얼굴에 '필러'를 주입한 뒤 한국인 44명이 실명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중 20명은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 같은 인공 필러를 썼습니다.

<인터뷰> '인공 필러' 시술 피해자 : "필러가 망막쪽으로 들어가서 아예 실명상태..."

인공 필러는 자가지방과 달리 의료기기로 분류돼 부작용 관리를 식약처가 직접 맡고 있습니다.

의료기기법은 제조·판매자나 의료기관이 인공필러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등이 발생하면 즉시 식약처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식약처에 보고된 '인공 필러'의 국내 부작용 건수는 145건, 대부분 통증, 멍 등 경미한 증상입니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인 '실명'은 0건으로 빠졌있습니다.

인공 필러로 야기된 실명 사고를 병원이나 제조,판매업자가 의도적으로 숨겼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식약처는 KBS 보도 이후 부랴부랴 실태파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동익(국회 보건복지위 의원) : "식약처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야 하거든요. 너무 쉽게 공급업체들이 보고한 것만 가지고 그런 안이한 자세로 일을 해왔던 거죠."

만약 식약처가 인공필러로 인한 실명 등 위험 사례를 사전에 파악해 정보를 공개했더라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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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 뉴스에서 얼굴에‘필러 시술’을 받고 실명에 이른 부작용 사례를 보도했는데요.

인공 필러를 관리 감독하는 식약처는 정작 이 보도 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실명' 부작용의 실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국민건강과 직결된 부작용 보고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셈인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망막학회는 최근 국제 안과 학술지에 얼굴에 '필러'를 주입한 뒤 한국인 44명이 실명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중 20명은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 같은 인공 필러를 썼습니다.

<인터뷰> '인공 필러' 시술 피해자 : "필러가 망막쪽으로 들어가서 아예 실명상태..."

인공 필러는 자가지방과 달리 의료기기로 분류돼 부작용 관리를 식약처가 직접 맡고 있습니다.

의료기기법은 제조·판매자나 의료기관이 인공필러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등이 발생하면 즉시 식약처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식약처에 보고된 '인공 필러'의 국내 부작용 건수는 145건, 대부분 통증, 멍 등 경미한 증상입니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인 '실명'은 0건으로 빠졌있습니다.

인공 필러로 야기된 실명 사고를 병원이나 제조,판매업자가 의도적으로 숨겼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식약처는 KBS 보도 이후 부랴부랴 실태파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동익(국회 보건복지위 의원) : "식약처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야 하거든요. 너무 쉽게 공급업체들이 보고한 것만 가지고 그런 안이한 자세로 일을 해왔던 거죠."

만약 식약처가 인공필러로 인한 실명 등 위험 사례를 사전에 파악해 정보를 공개했더라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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