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도 금연 열풍

입력 2002.0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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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금연열풍에는 노인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금연경로당이 늘면서 수십 년 피워 오던 담배를 끊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계속해서 남범수 기자입니다.
⊙기자: 노인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장기를 두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담배를 피우는 노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연경로당이기 때문입니다.
경로당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처음에는 반발도 컸지만 지금은 모두 잘 한 일이라고 좋아합니다.
⊙이종영(노인회장): 잘 됐다, 이러한 분들이 속속 저한테 와서 얘기를 해 줍디다.
⊙기자: 실내공기가 맑아지고 담배연기에 절었던 방바닥과 천장도 깔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노인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한용건(노인회원): 감기 환자가 지금 여기는 없어요.
그 전에 감기 환자가 많았는데 요즘은 없어요.
⊙기자: 옆방에서 나는 담배냄새에 괴로웠던 할머니들도 금연을 반깁니다.
⊙박순지(노인회원): 골아프다고 여자들이 더 질색해요.
⊙기자: 지금은 어떠세요?
⊙박순지(노인회원): 지금은 문 막 열어놔요.
⊙기자: 특히 오상환 할아버지는 60년 넘게 피워 오던 담배를 아예 끊었습니다.
⊙오상환(81살/금연 노인): 누구 시킬 것도 없어.
그래서 내가 먼저 안 피워야 되겠다 해서 끊었지 뭐.
⊙기자: 경로당이 금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노인들의 흡연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담배연기가 사라진 노인정에서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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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들도 금연 열풍
    • 입력 2002-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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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금연열풍에는 노인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금연경로당이 늘면서 수십 년 피워 오던 담배를 끊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계속해서 남범수 기자입니다. ⊙기자: 노인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장기를 두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담배를 피우는 노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연경로당이기 때문입니다. 경로당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처음에는 반발도 컸지만 지금은 모두 잘 한 일이라고 좋아합니다. ⊙이종영(노인회장): 잘 됐다, 이러한 분들이 속속 저한테 와서 얘기를 해 줍디다. ⊙기자: 실내공기가 맑아지고 담배연기에 절었던 방바닥과 천장도 깔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노인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한용건(노인회원): 감기 환자가 지금 여기는 없어요. 그 전에 감기 환자가 많았는데 요즘은 없어요. ⊙기자: 옆방에서 나는 담배냄새에 괴로웠던 할머니들도 금연을 반깁니다. ⊙박순지(노인회원): 골아프다고 여자들이 더 질색해요. ⊙기자: 지금은 어떠세요? ⊙박순지(노인회원): 지금은 문 막 열어놔요. ⊙기자: 특히 오상환 할아버지는 60년 넘게 피워 오던 담배를 아예 끊었습니다. ⊙오상환(81살/금연 노인): 누구 시킬 것도 없어. 그래서 내가 먼저 안 피워야 되겠다 해서 끊었지 뭐. ⊙기자: 경로당이 금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노인들의 흡연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담배연기가 사라진 노인정에서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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