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맞춤아기 첫 허용

입력 2002.0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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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맞춤아기 출산이 영국에서 허용됐습니다.
아들의 희귀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혈액을 가진 아기를 낳으려는 한 부부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기 전에 유전자를 검사하는 착상 전 유전적 진단법은 그동안 심각한 유전적 결함을 가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막는 목적으로 엄격하게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하시미 부부는 지중해빈혈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이 착상 전 유전적 진단법을 영국에서 처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국 인간수정위원회가 이 부부에게 이른바 맞춤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배아선택을 허용한 것입니다.
하시미 부부는 앞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배아 가운데 아들의 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적합한 혈액을 가진 배아를 고른 뒤 자궁에 착상할 예정입니다.
이 부부의 아들은 앞으로 태어나게 될 동생의 탯줄 혈액으로 골수를 대체해 지병인 지중해빈혈을 치료하게 됩니다.
⊙시몬 피셀(하시미 부부 자문의사): 매우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는 아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기자: 3시간 넘는 마라톤회의 끝에 치료목적의 맞춤아기 출산을 허용한 영국 인간수정위원회는 이번 결정이 선례가 되지 않을 것이며 매번 개별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이번 배아선별이 이식용 장기생산을 위한 맞춤아기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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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맞춤아기 첫 허용
    • 입력 2002-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맞춤아기 출산이 영국에서 허용됐습니다. 아들의 희귀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혈액을 가진 아기를 낳으려는 한 부부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기 전에 유전자를 검사하는 착상 전 유전적 진단법은 그동안 심각한 유전적 결함을 가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막는 목적으로 엄격하게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하시미 부부는 지중해빈혈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이 착상 전 유전적 진단법을 영국에서 처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국 인간수정위원회가 이 부부에게 이른바 맞춤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배아선택을 허용한 것입니다. 하시미 부부는 앞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배아 가운데 아들의 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적합한 혈액을 가진 배아를 고른 뒤 자궁에 착상할 예정입니다. 이 부부의 아들은 앞으로 태어나게 될 동생의 탯줄 혈액으로 골수를 대체해 지병인 지중해빈혈을 치료하게 됩니다. ⊙시몬 피셀(하시미 부부 자문의사): 매우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는 아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기자: 3시간 넘는 마라톤회의 끝에 치료목적의 맞춤아기 출산을 허용한 영국 인간수정위원회는 이번 결정이 선례가 되지 않을 것이며 매번 개별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이번 배아선별이 이식용 장기생산을 위한 맞춤아기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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