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기준치 초과…APEC 개최 ‘비상’

입력 2014.10.13 (09:52) 수정 2014.10.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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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 등 중국 중동부 지역의 가을 스모그가 기준치를 최대 20배까지 초과했습니다.

다음달 초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도심이 사흘째 희뿌연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베이징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국제무역센터 건물도 형체조차 분간하기 힘듭니다.

건축 현장은 대부분 공사가 중단됐고, 각급 학교의 체육 수업은 실내 활동으로 대체됐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외출하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녹취> 장진타오(이징 직장인) : "공기가 이렇게 안 좋으니까 밖에 안 나갈 수밖에 없어요. 집에 공기청정기나 더 사야죠."

베이징 뿐만 아니라 인근 허베이성의 일부 도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20배까지 초과했습니다.

스모그 상황이 심각해지자 베이징 시 당국은 다음달 초 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에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공공 기관과 학교, 직장 등은 최장 엿새 간의 휴가에 들어갑니다.

APEC 개최 기간 차량 운행률을 최대 35%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녹취> 장위시(베이징 시민) : "짧은 기간에 스모그를 줄여보려는 정책은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시민들 통행에 불편만 줄 것입니다."

이러다 스모그 때문에 APEC 기간 동안 외국 정상들을 불러 놓고 망신만 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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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스모그 기준치 초과…APEC 개최 ‘비상’
    • 입력 2014-10-13 09:55:30
    • 수정2014-10-13 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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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 등 중국 중동부 지역의 가을 스모그가 기준치를 최대 20배까지 초과했습니다.

다음달 초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도심이 사흘째 희뿌연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베이징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국제무역센터 건물도 형체조차 분간하기 힘듭니다.

건축 현장은 대부분 공사가 중단됐고, 각급 학교의 체육 수업은 실내 활동으로 대체됐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외출하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녹취> 장진타오(이징 직장인) : "공기가 이렇게 안 좋으니까 밖에 안 나갈 수밖에 없어요. 집에 공기청정기나 더 사야죠."

베이징 뿐만 아니라 인근 허베이성의 일부 도시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20배까지 초과했습니다.

스모그 상황이 심각해지자 베이징 시 당국은 다음달 초 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에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공공 기관과 학교, 직장 등은 최장 엿새 간의 휴가에 들어갑니다.

APEC 개최 기간 차량 운행률을 최대 35%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녹취> 장위시(베이징 시민) : "짧은 기간에 스모그를 줄여보려는 정책은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시민들 통행에 불편만 줄 것입니다."

이러다 스모그 때문에 APEC 기간 동안 외국 정상들을 불러 놓고 망신만 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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