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도 목숨 건 갯바위 낚시 ‘안전불감증’

입력 2014.10.13 (21:31) 수정 2014.10.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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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어젯밤부터 남부지방에서는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태풍이 오는 악천후에서도 일부 낚시꾼들의 위험천만한 갯바위 낚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으로 몰아친 파도를 뚫고 해경대원들이 30여 미터 떨어진 갯바위로 건너갑니다.

달랑 외줄에 몸을 의지한 채 40분이나 힘겨운 사투를 벌여 고립된 50대 낚시꾼을 구조합니다.

<녹취> 신고자 : "지나가다가 보니까 고립돼 밖으로 나오려하던 것을 파도가 막 치니까 보는 게 안타까워서 119에 신고를..."

하루 뒤, 사고 현장 인근 바닷가는 풍랑특보가 여전하지만 갯바위 낚시가 한창입니다.

사람 키만 한 파도가 치고 갯바위까지 물이 들지만 아랑곳 않습니다.

<녹취> 낚시꾼 : "입소문으로 한 번 가봅시다해서 따라가는 사람들은 몰라서 사고 나는 거지, 동네 사람들은 절대 사고 안 나..."

강한 파도에 플랑크톤이 떠올라 먹이가 풍부해지면 대어를 낚을 수 있다는 욕심 때문입니다.

낚시꾼들은 별다른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아 이처럼 높은 파도나 만조 등 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올해 들어 갯바위 낚시를 하다 고립된 사람은 제주에서만 21명.

<인터뷰> 문동욱(경장/해경) : "지역주민 외 관광객들은 지리를 잘 몰라 위험하고 외진 곳에 낚시하는 경우가..."

악천후에도 낚시꾼들의 대어 욕심과 안전불감증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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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천후에도 목숨 건 갯바위 낚시 ‘안전불감증’
    • 입력 2014-10-13 21:32:39
    • 수정2014-10-13 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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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어젯밤부터 남부지방에서는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태풍이 오는 악천후에서도 일부 낚시꾼들의 위험천만한 갯바위 낚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으로 몰아친 파도를 뚫고 해경대원들이 30여 미터 떨어진 갯바위로 건너갑니다.

달랑 외줄에 몸을 의지한 채 40분이나 힘겨운 사투를 벌여 고립된 50대 낚시꾼을 구조합니다.

<녹취> 신고자 : "지나가다가 보니까 고립돼 밖으로 나오려하던 것을 파도가 막 치니까 보는 게 안타까워서 119에 신고를..."

하루 뒤, 사고 현장 인근 바닷가는 풍랑특보가 여전하지만 갯바위 낚시가 한창입니다.

사람 키만 한 파도가 치고 갯바위까지 물이 들지만 아랑곳 않습니다.

<녹취> 낚시꾼 : "입소문으로 한 번 가봅시다해서 따라가는 사람들은 몰라서 사고 나는 거지, 동네 사람들은 절대 사고 안 나..."

강한 파도에 플랑크톤이 떠올라 먹이가 풍부해지면 대어를 낚을 수 있다는 욕심 때문입니다.

낚시꾼들은 별다른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아 이처럼 높은 파도나 만조 등 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올해 들어 갯바위 낚시를 하다 고립된 사람은 제주에서만 21명.

<인터뷰> 문동욱(경장/해경) : "지역주민 외 관광객들은 지리를 잘 몰라 위험하고 외진 곳에 낚시하는 경우가..."

악천후에도 낚시꾼들의 대어 욕심과 안전불감증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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