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 접촉’ 전말 공개…“고위급 접촉 위태”

입력 2014.10.16 (21:04) 수정 2014.10.16 (22: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결과와 관련한 이른바 진상공개를 통해 우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당초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단독 접촉을 요구했다면서 앞으로 2차 고위급 접촉도 위태롭게 됐다고 압박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를 통해 어제 열린 남북 군사접촉 개최 과정의 전말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먼저, 지난 7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통지문을 보내, 서해에서의 교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김 실장과 긴급 단독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의 거부로 이후 두세 차례 전통문을 주고받은 결과 김 실장 대신 아무 권한이 없는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회담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에서 북한은 서해상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적대행위가 아닌 이상 먼저 도발하지 않고, 교전규칙을 수정하자는 등의 제안을 내놨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남측은 앞으로 있을 고위급 접촉에서 모든 의제를 다루자며 토의를 거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오는 30일 열자고 제안한 2차 고위급 접촉 개최 여부가 위태롭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이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자신들의 제안에 신속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특히 오늘 밤 긴급편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와 전단살포는 결코 양립될 수 없다"며, 고위급 접촉에 앞선 우리 정부의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군사 접촉’ 전말 공개…“고위급 접촉 위태”
    • 입력 2014-10-16 21:06:53
    • 수정2014-10-16 22:48:28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결과와 관련한 이른바 진상공개를 통해 우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당초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단독 접촉을 요구했다면서 앞으로 2차 고위급 접촉도 위태롭게 됐다고 압박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를 통해 어제 열린 남북 군사접촉 개최 과정의 전말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먼저, 지난 7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통지문을 보내, 서해에서의 교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김 실장과 긴급 단독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의 거부로 이후 두세 차례 전통문을 주고받은 결과 김 실장 대신 아무 권한이 없는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회담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에서 북한은 서해상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적대행위가 아닌 이상 먼저 도발하지 않고, 교전규칙을 수정하자는 등의 제안을 내놨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남측은 앞으로 있을 고위급 접촉에서 모든 의제를 다루자며 토의를 거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오는 30일 열자고 제안한 2차 고위급 접촉 개최 여부가 위태롭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이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자신들의 제안에 신속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특히 오늘 밤 긴급편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와 전단살포는 결코 양립될 수 없다"며, 고위급 접촉에 앞선 우리 정부의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