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지구촌] 베이징에 또 스모그 ‘습격’…APEC 비상

입력 2014.10.20 (23:32) 수정 2014.10.2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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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수도권 지역이 이틀째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APEC 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당국은 지금 비상 상탭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오세균 특파원! 스모그가 여전히 심각합니까?

<리포트>

네,베이징은 지금도 고농도의 스모그가 가득합니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 성은 스모그 4단계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상탭니다.

오늘 오후에도 베이징을 비롯한 텐진과 허베이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12배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가시거리가 한때 200미터 아래로 뚝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베이징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달리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심지어 방독면을 쓴 선수도 있었구요.

일부 선수는 출전을 포기하거나 대회 도중 대열에서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대회 참가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베이징 마라톤 참가자 : "(이 마스크는) 참가하기 전 제가 흰 것으로 가져온 겁니다. 그런데 마라톤을 다 뛴 후에 보니 완전히 검은 색으로 변했습니다. 하루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에게 해로울 것입니다."

이번 스모그는 내일쯤 정상 회복된 뒤, 목요일 부터 또다시 온도가 상승하면서 스모그가 몰려 올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스모그, 원인은 뭐라고 분석됩니까?

스모그 원인은 여러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환경 오염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자 인민일보에서 분석한 기사를 보면 베이징과 텐진에서 하이난 까지 동부지역 10개 도시의 면적은 전 세계의 0.6%에 불과한데, 지난 2013년을 기준으로 이들 지역의 석탄 소비량은 전세계 석탄 소비량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에이펙 정상회담 준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시는 정부와 준정부기관, 학교 등에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다음달 3∼12일에는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오염 물질 배출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모그가 덮친다면 중국으로선 상상하기로 싫은 '최악의 스모그'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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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0 23:35:59
    • 수정2014-10-21 00: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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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수도권 지역이 이틀째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APEC 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당국은 지금 비상 상탭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오세균 특파원! 스모그가 여전히 심각합니까?

<리포트>

네,베이징은 지금도 고농도의 스모그가 가득합니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 성은 스모그 4단계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상탭니다.

오늘 오후에도 베이징을 비롯한 텐진과 허베이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12배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가시거리가 한때 200미터 아래로 뚝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베이징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달리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심지어 방독면을 쓴 선수도 있었구요.

일부 선수는 출전을 포기하거나 대회 도중 대열에서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대회 참가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베이징 마라톤 참가자 : "(이 마스크는) 참가하기 전 제가 흰 것으로 가져온 겁니다. 그런데 마라톤을 다 뛴 후에 보니 완전히 검은 색으로 변했습니다. 하루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에게 해로울 것입니다."

이번 스모그는 내일쯤 정상 회복된 뒤, 목요일 부터 또다시 온도가 상승하면서 스모그가 몰려 올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스모그, 원인은 뭐라고 분석됩니까?

스모그 원인은 여러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환경 오염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자 인민일보에서 분석한 기사를 보면 베이징과 텐진에서 하이난 까지 동부지역 10개 도시의 면적은 전 세계의 0.6%에 불과한데, 지난 2013년을 기준으로 이들 지역의 석탄 소비량은 전세계 석탄 소비량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에이펙 정상회담 준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시는 정부와 준정부기관, 학교 등에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다음달 3∼12일에는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오염 물질 배출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모그가 덮친다면 중국으로선 상상하기로 싫은 '최악의 스모그'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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